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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발동→22억 쾅' 김재환의 다짐 "더 이상 후회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인천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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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발동→22억 쾅' 김재환의 다짐 "더 이상 후회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인천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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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더 이상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SSG 랜더스 외야수 김재환은 지난달 5일 SSG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6억원이다.

1988년생인 김재환은 영랑초-상인천중-인천고를 거쳐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15년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2016년 37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2018년에는 139경기 527타수 176안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657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103경기 344타수 83안타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404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군 통산 성적은 5072타수 1425안타 타율 0.281, 276홈런, 982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504다.



김재환은 2025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두산과 다년계약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두산은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알고보니 옵션이 있었다. 김재환은 2021시즌 종료 뒤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4년 뒤 김재환이 FA를 포기하면 두산과 우선 협상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옵션이 포함됐다. 김재환은 옵션을 실행했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타선 강화를 원했던 SSG가 김재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우리 팀이 공격력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만큼 김재환 선수와 만남을 가졌다. 우리 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라. 우리 팀이 청라돔으로 가는 과정에서 팬들께 어느 정도 기쁨을 드려야 하고, 또 팀에 필요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 느낌을 잘 모르겠다"며 "지난주 금요일(16일) 프로필 촬영 때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 사실 아직까진 낯선 감이 있지만, 캠프에 가서 유니폼을 입다 보면 금방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동료들도 김재환을 반겼다. 김재환은 "감독님과 통화만 했다, 일단 그래도 축하하고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자녀가 네 명이라고 했는데, 엄청 놀라셨다"며 "(김)광현이가 본인도 친구가 생겼다면서 엄청 반겼다.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SSG에서도 등번호 32번을 달고 뛴다. 원래 32번을 달고 있던 포수 이율예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있어 번호를 양보받게 됐다.

김재환은 "평소에 하던 대로 준비했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최정, 에레디아 모두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만 잘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SSG 이적 이후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그는 "사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는데, 처음으로 그 부담이 사라진 것 같다"며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기도 하고 '이 팀의 유니폼을 입는구나' 이런 생각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홈구장의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더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고 경질될 수 있기 때문에 (홈구장의 변화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궁금함이 더 크다"며 "더 이상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이면 계약 논란 및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음고생을 했을 것 같다고 묻자 김재환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말씀드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김재환은 이날 이숭용 감독, 투수 김광현, 문승원, 내야수 최정, 오태곤, 외야수 최지훈, 한유섬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SSG 선수단 본진은 오는 23일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