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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을 때마다 외국어가 '술술'⋯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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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받을 때마다 외국어가 '술술'⋯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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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뒤 갑자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한 남성이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뒤 갑자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C San Diego Extended Studies]

미국에서 한 남성이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난 뒤 갑자기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C San Diego Extended Studies]



18일(현지시간) 래드바이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출신 스티븐 체이스는 19세였던 당시 미식축구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후 마취에서 깨어난 그는 갑자기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기 시작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체이스는 "내가 스페인어로 말하고 있었다는 기억조차 거의 없다"며 "주변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라고 해서 혼란스러웠던 기억만 남아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수술 전까지 학교에서 몇 차례 스페인어 수업을 들은 것이 전부였으며 1부터 10까지 숫자를 셀 수 있는 정도의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했다.

사진은 스티븐 체이스. [사진=X 갈무리 ]

사진은 스티븐 체이스. [사진=X 갈무리 ]



그러나 10년 넘게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마취에서 깨어날 때마다 스페인어 실력이 점점 향상됐고 현재는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외국어 증후군' 또는 '외국 억양 증후군'으로 불리는 희귀 신경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본래 사용하던 언어나 억양 대신 전혀 다른 언어나 외국 억양으로 말하게 되는 증상을 뜻한다.

이 질환은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나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1907년 처음 보고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식 확인된 사례는 약 100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체이스는 자신의 경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의 부모님은 항상 스페인어로 대화했다"며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언어 자체에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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