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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으더니 결국…“내 주말 돌려내” 주말 순삭에 SNS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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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모으더니 결국…“내 주말 돌려내” 주말 순삭에 SNS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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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통역 되나요?’ 최정상 향해 질주
아시아권 반응 폭발적…올해의 ‘로코’ 가나
배우 고윤정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고윤정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공개 첫 주말을 기점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최정상을 향한 질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라는 독보적인 비주얼과 연기력을 갖춘 두 배우의 만남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작품은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19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이 사랑 통역이 되나요?’는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3위에 안착하며 매서운 흥행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국가별 TV쇼 부문 1위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적 문법이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보편적인 감동과 유쾌한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대박 징조는 공개 전부터 감지됐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5일 발표한 ‘1월3주차 OTT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서 이 작품이 ‘시청 의향률’ 21%를 기록하면서 론칭 예정 콘텐츠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단순히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목말라 있던 대중의 갈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배우 김선호(왼쪽)와 고윤정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선호(왼쪽)와 고윤정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작품이 베일을 벗은 뒤 시청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대목은 영화를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시각적 완성도와 깊은 서정성이다.

이탈리아의 고풍스러운 거리 풍경과 일본의 서정적인 감성 그리고 한국의 익숙한 일상이 교차하는 로케이션은 시청자에게 마치 여행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 델루나’와 ‘주군의 태양’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서사 전개도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특히 6개 국어를 완벽하게 통역하는 천재성을 가졌음에도 정작 사랑하는 여자의 진심은 단 한 문장도 해석하지 못해 쩔쩔매는 주호진의 아이러니한 설정은 극의 핵심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화려한 톱스타의 삶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외로움과 진심을 전하고 싶은 갈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차무희의 캐릭터도 드라마에 묵직한 깊이를 더한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가벼운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소통과 이해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에 ‘로코 그 이상의 수작’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총 12부작 전편을 한 번에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배급 방식도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주말 사이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하루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생생한 후기와 작품의 여운을 공유하는 ‘N차 관람’ 문화를 형성하면서다. 강력한 팬덤의 결집과 장르 특유의 뒷심을 고려할 때,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점령은 향후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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