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코노믹리뷰 언론사 이미지

"푼돈도 자산이다" 2030 세무 지형 바꾼 토스인컴

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

"푼돈도 자산이다" 2030 세무 지형 바꾼 토스인컴

서울맑음 / -3.9 °
[최진홍 기자] 고물가 시대에 티끌 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이른바 짠테크 열풍이 세무 시장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세무사의 도움을 받기엔 금액이 너무 적고 혼자 하기엔 복잡해 포기했던 소액 환급금 시장에 2030세대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인컴은 19일 2025년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공개하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토스인컴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환급 신고를 완료한 이용자 중 2030세대 비중은 60%에 달했다. 단순히 환급액을 조회해 본 이용자 기준으로도 53%를 차지했다. 사회초년생과 청년층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세무 행정의 주체로 급부상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찾아간 돈의 규모다. 이용자 1인당 평균 환급 신고액은 약 21만1000원 수준이었으며 신고금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기존 세무 시장에서는 수수료 타산이 맞지 않아 사실상 방치되었던 영역이다. 토스인컴은 이 롱테일(Long Tail) 시장을 기술로 파고들었다.


삼쩜삼 등 경쟁 서비스들이 포문을 연 세금 환급 시장에서 토스인컴은 압도적인 편의성을 무기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복잡한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인트로 화면 진입부터 최종 신고까지 평균 6.4분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청년층이 놓치기 쉬운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이나 월세 세액공제 같은 혜택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 안내하며 락인 효과를 거뒀다. 신청 과정이 까다로워 혜택을 포기했던 이들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며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킨 전략이 주효했다.


업계에서는 토스인컴의 행보를 단순한 세금 환급 대행을 넘어선 데이터 비즈니스로 해석한다. 사명을 토스택스가 아닌 토스인컴으로 정한 것 역시 세무 처리를 넘어 소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정확한 소득 파악이 어려운 긱 워커(Gig worker)나 프리랜서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신용평가나 대출 등 파생 금융 상품으로 연결하려는 큰 그림이다.

토스인컴 관계자는 "이는 기존 세무 시장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던 소액·청년 납세자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세무 행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납세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