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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 키워드 '신경질환·항암·비만'

이데일리 임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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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되는 글로벌 바이오시장 키워드 '신경질환·항암·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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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1월12일 0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신경질환·항암·비만'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주목받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마들이 지난해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중추신경계질환(CNS)과 리보핵산(RNA) 치료제, 비만·대사질환, 면역·항암 방면 차세대 연구개발이 주목받았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선택한 유망 연구개발(R&D) 영역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성과를 내는 유망기업들을 M&A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빅파마의 M&A가 올해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영역에서 차별성을 보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그래픽=김일환 기자)




지난해 최대 규모 M&A 신경계질환 신약개발사

지난해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M&A계약은 신경계질환 신약개발사가 체결했다. 존슨앤존슨이 지난해 1월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M&A하기 위해 146억달러(21조원)를 투자했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는 신경과학(neuroscience) 분야 신약개발사로 상용화시킨 조울증 치료제 캐플리타(Caplyta)를 보유했다. 존슨앤존슨은 신경계질환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M&A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큰 계약은 노바티스의 애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 M&A로 지난해 10월 120억달러(17조 4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분야에서 신규 기술인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를 개발하고 있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뒤셴근이영양증 등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을 치료하고자 후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대형 M&A가 비만·대사이상지방간염 분야에서 발생했다. 먼저 로슈가 지난해 9월 89바이오를 최대 35억달러(5조원)에 M&A해 후기 임상 물질인 페고자페르민(pegozafermin)을 확보했다. 페고자페르민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으로 인한 섬유화, 염증 방면에서 약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10월 MASH 치료제 개발사 아케로 M&A에 47억달러(6조 8000억원)를 썼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 멧세라 인수에 100억달러(14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유망 기업 M&A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화이자가 인수의향을 밝힌 멧세라를 눈독들여 한때 양사간 M&A 경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상무는 "중추신경계(CNS)와 면역학(immunology), 항암(oncology) 분야 M&A는 매년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과 빅파마들의 애셋 자체가 해당 분야에 배분돼 있다. 이 때문에 보통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변화한 트렌드를 꼽자면 환자 몸 안에서 직접 티(T)세포를 발현시키는 인 비보 카티(In Vivo CAR-T) 쯤일 것이다. RNA 치료제의 곁가지로 뜨고 있는 기술"이라며 "인 비보 카티는 항암, 면역학 둘 다에 해당된다. 예전에는 유전자가위(CRISPR), RNA가 백신에만 쓰였다면 이제는 기술이 발전해 인 비보 카티를 인체 장기로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지난 한 해는 특히 역대급 M&A 계약들이 체결됐다"며 "다수의 글로벌 조사기관들이 올해 M&A 사례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망기업 올릭스·한미약품·디앤디파마텍 등 꼽혀

국내에서 관련 키워드로 주목할 만한 기업들로 신경과학 분야에서 △소바젠 △아델 △일리미스테라퓨틱스가 꼽힌다. RNA 치료제 분야에서는 △올릭스 △알지노믹스 △에스티팜이 주목받고 있다. 비만·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면역항암 분야에서 △카나프테라퓨틱스 △넥스아이 △베리스모가 각각 거론된다.소바젠과 아델은 비상장 신약개발사로 각각 지난해 글로벌 기술 이전을 성과를 달성했다. 소바젠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안젤리니파마에 비임상 단계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SVG105'를 기술 이전했다. 소바젠은 안젤리니파마에 한국, 중국, 대만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넘겼다. 선급금을 포함한 계약 총규모는 5억5000만달러(7662억원)에 이른다.

아델은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 이전 했다. ADEL-Y01는 임상 1b상 단계 물질로 총 계약 규모는 10억4000만달러(1조5300억원), 선급금은 8000만달러(1180억원)로 선급금 비율도 7.7%에 달했다.

비상장사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약물의 독특한 기전으로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에게 9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기술 이전은 아직이나 지난해부터 미국 보스턴 소재 일라이릴리 연구개발(R&D) 센터에 입주해 R&D를 진행하는 점에서 글로벌 기관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RNA치료제 분야에서 올릭스(22695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미국 일라이릴리 대상 기술이전으로 각각 이름을 알렸다. 올릭스는 지난해 2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MASH·비만치료제인 'OLX702A'의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릭스가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일라이 릴리가 기타연구와 개발, 상업화를 수행하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총 계약 규모는 6억3000만달러(9116억원)에 이른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타겟유전자인 MARC1과 하나 이상의 다른 타겟유전자를 동시표적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릴리는 추가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지노믹스도 일라이릴리와 지난해 5월 RNA 치환효소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의 공동연구 및 상업화 권리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 규모는 13억3400만달러(1조9000억원)에 달한다. 알지노믹스는 선급금으로 7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128940)과 일동제약(249420), 디앤디파마텍(347850)은 모두 앞서 출시된 비만치료제에서 제형과 효능 등이 개선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이전 대상인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며 주목도가 높아졌다.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올해 상장을 앞둔 카나프테라퓨틱스, 넥스아이 그리고 HLB이노베이션(024850)의 100% 미국자회사인 베리스모가 거론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녹십자(006280) △동아에스티(170900) △유한양행(000100) △오스코텍(039200)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파트너로 선택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중항체와 저분자신약, 이를 아우른 항체·약물접합체(ADC) 모달리티를 모두 공략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넥스아이는 지난 2024년 3월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비임상 단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NXI-101'를 기술 이전했다. 총 계약 규모와 선급금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아이는 현재 기술성 평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월 셀트리온(068270)에 PD-1/VEGF/IL2v 삼중항체를 기술이전한 머스트바이오도 유망주자로 꼽힌다. 머스트바이오는 셀트리온에 총규모 7125억원, 선급금 30억원에 차세대 면역항암제 물질을 기술 이전했다. 머스트바이오는 올해 프리IPO 펀딩라운드를 진행하고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