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예정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선덜랜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글라스너 감독은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끝까지 감독직을 수행할지 모르겠다. 나와 선수단은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하루 앞두고 주장을 판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화가 난다"고 공개적으로 구단을 직격했다.
이어 "여름에는 에베레치 에제를 경기 하루 전에 잃었고, 이번엔 주장까지 그랬다. 1년에 두 번씩이나 가슴이 찢어지는 일을 겪었다. 나는 30년 동안 축구계에 있었지만 이런 일을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다. 그런데 6~7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일어났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구단과 정면으로 맞서는 '폭탄 발언'에 보드진은 격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해당 발언은 팰리스의 회장인 스티브 패리시를 분노하게 만들었으며, 패리시는 글라스너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경질될 가능성은 낮다. 구단 내부에서는 그가 이번 시즌 종료 후 계약 만료까지 팀을 이끌기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팰리스의 순위는 리그 13위로, 빡빡한 순위 싸움을 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안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년 간 FA컵 우승,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의 성과를 내며 팀을 영광으로 이끌어온 글라스너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
한편 글라스너 감독을 주시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글라스너는 지난 선덜랜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 스티브 패리시 회장과 만났고, 그 자리에서 나는 새 계약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루벤 아모림의 뒤를 이을 정식 감독을 찾는 맨유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설이 피어오르고 있는 토트넘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팰리스의 결단으로 이번 겨울 감독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글라스너를 즉시 경질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까지는 팰리스 감독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맨유와 토트넘은 감독직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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