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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차가움, 뜨거운 붓질로 위로"…부이요 '크롬 메모리'전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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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차가움, 뜨거운 붓질로 위로"…부이요 '크롬 메모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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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 공식 문화 파트너십 프로그램 행사

서울아트나우 갤러리 20일~3월 13일



제프리 부이요, F40 - Chrome Nafea Acrylic on canvas 100 x 81cm 2025 (서울아트나우 갤러리 제공)

제프리 부이요, F40 - Chrome Nafea Acrylic on canvas 100 x 81cm 2025 (서울아트나우 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아트나우 갤러리가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프랑스 작가 제프리 부이요(Geoffrey Bouillot)의 개인전 '크롬 메모리'(Chrome Memory)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선정한 한불 수교 140주년 공식 문화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현대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그의 예술 세계를 한국에서 직접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다.

제프리 부이요는 큐비즘 이후 프랑스 회화에서 발전해 온 화면 구성 논리와 현대적 시각 문화를 결합해 온 작가다. 그의 작업은 인물과 사물을 기계 부품처럼 분절하고 재조합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취한다. 매끈한 표면과 절제된 색감을 통해 구현된 정제된 이미지는 관람객에게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제프리 부이요, F30- Chrome Sunflowers Acrylic on canvas 92 x 73cm 2025 (서울아트나우 갤러리 제공)

제프리 부이요, F30- Chrome Sunflowers Acrylic on canvas 92 x 73cm 2025 (서울아트나우 갤러리 제공)


신작 시리즈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모네, 마네, 다빈치, 고갱 등 서양 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이미지를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부이요는 화면의 구도, 인물 배치, 명암과 형태의 균형이라는 회화의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이를 재해석한다.

전시 제목인 '크롬'은 작품의 시각적 특징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금속처럼 매끈하고 단순한 색감의 화면은 기억이 화려한 꾸밈이 아님을 나타낸다. 즉, 핵심만 남은 시각적인 흔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모든 작품이 컴퓨터로 그린 디지털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가 손으로 그려낸 회화라는 점이 놀라운 반전이다.

제프리 부이요는 소더비와 필립스 등 국제 경매 시장뿐만 아니라 KIAF, 런던 스톨렌 스페이스, 일본 YOD 갤러리 등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져 왔다. 2024년 4월에는 런던 메독스 갤러리의 '이달의 작가'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컬렉터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용어설명> ■ 큐비즘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시작된 미술 사조로, 대상을 기하학적 단위로 분해해 여러 시점을 한 화면에 재구성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