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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연임 앞두고 지배구조 수술, 3월 주총 "영향권"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미리내 기자 김희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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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연임 앞두고 지배구조 수술, 3월 주총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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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TF' 3월 결론 '속도'
당국 "일부 영향…선제적·자발적 적용할 수"
주총 회장·사외이사 선임 영향 미칠 수도
TF 후 11월 회장 임기만료…"KB지주 영향"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제도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대대적인 금융지주 지배구조 점검과 제도개선 시기가 이사진 교체, 최고경영자(CEO) 연임 승인이 걸린 3월 정기 주주총회 시기와 맞물리며 금융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금융당국도 3월 주총 전 선제적·자발적 반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오는 3월 주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제공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지배구조 선진화 TF' 첫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제공


지배구조 점검, 개선책 마련…3월 주총 맞물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학계·법조계 등과 논의를 거쳐 이사회의 독립성, CEO 선임절차, 성과보수 체계 등을 3월 말까지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내내 금융지주 CEO승계 날 세웠는데…이찬진 칼날 더 세질까(1월16일), 금감원 "금융지주 회장 셀프연임 안돼" …8대 지주 특별점검(1월14일)

이번 TF 출범과 함께 금감원은 8대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지배구조 특별 점검에도 나섰다.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금융지주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모범규준 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TF 결과가 회장 인선, 경영승계 구도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금융지주회사들의 이사회 구성을 결정하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기와 맞물리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연임이 내정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등이 모두 올해 3월 말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 결정된다.

또한 올해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전체 32명 중 23명에 달한다. KB금융 5명(총 7명), 신한금융 7명(총 9명), 하나금융 8명(총 9명), 우리금융 3명(총 7명)이 임기 만료 대상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사외이사의 회장 연임 참호 역할을 지적하며 사외이사의 독립성,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사외이사의 집합적 접합성과 사외이사 평가 실효성을 핵심 점검 항목으로 제시하고 있어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교체가 대거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재선임 대상이 있으나 변동 가능성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 역할 강화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리스크관리·소비자보호·내부통제 등 기능 구분은 회사 판단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당국은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금융당국 한 고위관계자는 "3월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말 논의 결과물을 발표하기 전 지주 사람들과도 함께 논의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진행 과정에서 미흡한 점 등은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현재 추진되는 개선안으로는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TF 결과가 회장 연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 승인만 남은 사안인 데다 내부규범 개정을 소급 적용할 수 없어 감독당국이 법리적으로 개입할 여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11월 임기 완료 'KB' 영향권

이번 TF는 제도 개선 및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등 법제화에 집중된 만큼 개정 시기 등을 고려할 경우 실질적인 영향은 올해 말 양종희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2023년 11월 취임해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가 첫 회장 연임 도전이지만 제도 변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3월 주총은 TF 회의 일정과 겹치는 만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KB금융은 11월 회장 임기가 만료돼 TF안이 모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 등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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