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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협에 EU 전면전…'159조원 보복 관세' 카드 꺼냈다

머니투데이 양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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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협에 EU 전면전…'159조원 보복 관세'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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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EU 정상회의 소집…유럽 8개국 공동성명, 덴마크·그린란드 연대 표명

17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그린란드 깃발을 흔들며 미국 영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그린란드 깃발을 흔들며 미국 영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한 유럽 국가들에 관세 카드를 꺼내들자 EU(유럽연합)가 보복 관세를 언급하며 강하게 맞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EU 외교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합의하지 못하면 930억 유로(한화 약 159조1974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 조치를 2월6일부터 자동으로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 당시 이 관세안을 마련한 이후 6개월가량 유예해왔다.

이 외교관은 "현재로서는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며 "2월1일까지 기다렸다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조치를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U는 조만간 특별 정상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 대면 방식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안토니오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특별 정상회의 소집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EU 회원국들과 협의를 통해 덴마크와 그린란드를 강하게 지지하고 어떤 형태의 강압에도 맞설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EU 대사들은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도 언급됐다.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이 조치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조달, 지식재산권 등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이 조치는 아직까지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다.

이어 유럽 8개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목소리를 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덴마크·핀란드·프랑스·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 8개국은 공동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단결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오는 6월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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