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이 호실적에 힘입어 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과거 신규 서비스나 마케팅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으나 출시 서비스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신규 서비스와 마케팅 투자를 늘렸다. 해외 법인 성장이 차기 성장 동력이지만, 수익 구조를 갖추기까지는 요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 1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3년 127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189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선을 뚫으며 국내에서는 성장세가 궤도에 올랐다.
1등 공신은 단연 광고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 당근의 광고 사업 매출은 19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했다.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기업까지 당근마켓에 서비스나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 2000만명이 넘는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행동과 지역 특성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광고 노출 방식과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며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지난해 당근마켓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보검./당근마켓 제공 |
1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0년 1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23년 1276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189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 선을 뚫으며 국내에서는 성장세가 궤도에 올랐다.
1등 공신은 단연 광고 사업이다. 지난해 3분기 당근의 광고 사업 매출은 194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했다.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기업까지 당근마켓에 서비스나 상품을 광고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 2000만명이 넘는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행동과 지역 특성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광고 노출 방식과 상품 구성을 다변화하며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도 매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당근알바가 15%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근알바는 기존 당근마켓의 ‘구인구직’ 게시판을 2021년 10월쯤 ‘당근알바’라는 이름으로 본격화하며 서비스로 전환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걸어서 10분’ 기능 등 지역 기반 구인구직 특화 기능들을 추가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별도의 이용료나 수수료 없이 채용 공고를 올릴 수 있다. 유료 광고를 집행하면 채용 공고를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당근알바를 통한 누적 지원 횟수는 5000만회를 넘었다.
당근마켓이 출시한 '동네걷기' 서비스./당근마켓 제공 |
주요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마케팅 비용과 신규 서비스 운영에 대한 기조도 달라졌다. 지난해 배우 박보검을 모델로 발탁하며 모델료로 7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를 산책하면 최대 200원의 당근머니를 지급하는 ‘당근 동네걷기’ 서비스에도 3억원을 투입했다. 당근머니는 GS25, 메가커피 등 당근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당근마켓 한 관계자는 “경영진이 수익 창출보다는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관심이 많아 여러 수익 사업을 구상해도 최종 승인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마케팅 비용 지출에도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한 광고 사업으로 실적이 좋아 마케팅과 신규 서비스에 자원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시험대는 해외 법인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이 당근마켓 기업 가치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국내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캐나다 법인 출자액도 늘렸다. 지난해 캐나다 현지 법인 ‘캐롯캐나다(Karrot Canada Corp.)에 36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출자했다. 캐롯캐나다는 캐나다 현지에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캐롯’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28억원, 2023년 69억원에 이어 2024년에도 259억원을 투입했다.
영국, 일본 등에도 법인이 있으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초 일본에 관심이 컸으나 사업이 잘 안됐고, 영국도 마찬가지”라며 “캐나다에서 작게라도 성공하면 미국 진출까지 노리기 수월해질 것으로 판단해 공을 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