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24년 만에 대기록 달성
SUV 열풍 뚫고 세단 자존심 지켜
올해 완전 변경 모델로 흥행 잇나
SUV 열풍 뚫고 세단 자존심 지켜
올해 완전 변경 모델로 흥행 잇나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미국 시장서 누적 판매 400만 대 고지를 밟았다.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주류인 미국 시장에서 국산 세단이 거둔 이례적 성과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완전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가속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 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현지서 총 401만 661대가 판매됐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차종 중 최초 기록이다. 2005년 100만 대를 넘어선 뒤 2013년 200만 대를 돌파했다. 2018년에는 300만 대를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아반떼는 지난 24년간 연평균 10만 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의 미국 공략 선봉장 역할을 했다. 특히 2010년대 활약이 두드러졌다. 2013년 21만 8429대 판매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22만 2576대로 정점을 찍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여파와 SUV 선호 현상으로 주춤했으나 7세대 모델 ‘올 뉴 아반떼’ 투입으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세단 시장 내 입지는 독보적이다. 아반떼는 2022년부터 매년 현대차 미국 세단 판매량 절반 이상을 책임진다. 미국서 팔리는 현대차 세단 2대 중 1대가 아반떼인 셈이다. 누적 판매량 역시 현대차 대표 모델인 쏘나타(346만 9062대)와 싼타페(250만 4271대)를 크게 앞선다.
인기 비결은 가격 경쟁력과 탄탄한 기본기다. 아반떼 미국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2만 2000달러 중반대다. 동급 경쟁 차종인 토요타 코롤라나 혼다 시빅 대비 합리적 가격을 갖췄다. 가솔린 모델 외에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N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도 강점이다. 2012년과 2021년 ‘북미 올해의 차(NACTOY)’를 수상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TSP+를 획득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진출 4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아반떼 완전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는 현대차 준중형 세단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라며 “미국 시장서 인기를 유지하도록 상품성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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