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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은 비관론…월가 미국증시 ‘힘’에 베팅 [2026 미국증시 3대 화두 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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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잃은 비관론…월가 미국증시 ‘힘’에 베팅 [2026 미국증시 3대 화두 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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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증시 전망서 하락 전망 실종”
4년째 랠리 예상…두 자릿수 수익률 기대도
AI·기업 실적·금리 인하 기대가 낙관론 견인
AI 거품론·트럼프 2년차 불확실성 등은 경계


<2026 미국증시 3대 화두, 성장·AI·안정>
3년 연속 랠리로 고점 부담과 추가 상승 기대가 교차하는 2026년 미국증시를 둘러싼 핵심 화두는 성장·AI·안정이다. 본지는 이러한 세 축을 중심으로 시장 기회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거시지표가 이끄는 성장 동력과 AI 투자 확산 속 옥석 가리기, 변동성 장세에서 유효한 배당·우량주 전략까지 올해 미국증시 전망과 시장에 접근하는 효과적 전략을 제시한다.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월가가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4년 연속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두 자릿수 수익률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거시경제 리스크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1명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년 증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 명도 하락을 점치지 않았다. 이들의 올해 S&P500 수익률 전망 최고치 평균은 17%로 집계됐다.

이렇게 되면 4년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닷컴버블이었던 1999년 이후 거의 20년 만의 최장 상승 행진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낙관론의 배경은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탄탄한 기업 실적 전망 등이다. 기본적으로 일시적 부진이 있더라도 미국증시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점이다.

장기 강세론자로 알려진 베테랑 시장 전략가 에드 야르데니는 “비관론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틀려왔고, 사람들은 이제 그런 주장에 지쳤다”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낙관적으로 변한 것이 오히려 걱정된다. 지금은 비관론이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야르데니는 S&P500가 연말 77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 주식의 강세는 단기 유행이나 투기적 과열이라기보다 경제 구조 전환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자본시장이 선반영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될 예정이며 이는 기술주뿐 아니라 산업재, 소재 등 다른 업종의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욕증시 S&P500지수 연간 상승률. 단위 %. 올해 17% 전망.

뉴욕증시 S&P500지수 연간 상승률. 단위 %. 올해 17% 전망.


S&P500지수가 2022년 10월 저점 이후 약 90% 급등한 강세장에 대한 경계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AI 붐이 거품으로 끝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경기 흐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이 시장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집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1년차보다 더 많은 예기치 못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

CIBC캐피털마켓의 크리스토퍼 하비 전략가는 “시장이 많은 거시적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 미국이 캐나다나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 그리고 기업 경영진들이 최근의 호실적 이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려 할 가능성 등이 판을 흔들 수 있는 리스크”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하비 전략가도 S&P500이 올해 7450으로 작년보다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S&P500이 연말 7007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고 거의 맞아떨어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마니쉬 카브라는 “연도가 바뀐다고 해서 견해를 바꿀 필요는 없다”면서 “거시경제 환경은 매우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수익 전망은 탄탄하며 기술 부문을 넘어 온기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의 감세 법안으로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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