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달 새 두차례 집결시켜
해상 민병대 동원 훈련일 가능성”
해상 민병대 동원 훈련일 가능성”
중국이 최근 한 달 사이 동중국해에서 어선 수천 척을 두 차례 같은 해역에 집결시켜 최대 466㎞에 이르는 ‘해상 장벽’을 만들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과의 무력 충돌 시 대만 봉쇄 수단으로 이 같은 거대 해상 장벽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해양 정보 업체 스타보드의 선박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1일 중국 선박 약 1400척이 동중국해에서 직사각형 형태로 남북 약 321㎞ 길이의 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대형이 워낙 촘촘해 일부 화물선이 ‘띠’ 주변을 우회하거나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항적이 관측됐다고 한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2000여 척이 같은 해역에 모여 ‘L자’ 형태의 ‘벽’을 세웠는데 당시 대형의 길이는 466㎞에 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정도 규모와 규율을 갖춘 어선 대형은 이례적”이라며 “평시엔 민간으로 위장되지만 위기 시 군사작전에 편입될 수 있는 해상 민병대의 동원·지휘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 작전에 즉각 편입될 수 있는 해상 민병대를 꾸리고 역량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NYT는 해양 정보 업체 스타보드의 선박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1일 중국 선박 약 1400척이 동중국해에서 직사각형 형태로 남북 약 321㎞ 길이의 띠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대형이 워낙 촘촘해 일부 화물선이 ‘띠’ 주변을 우회하거나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항적이 관측됐다고 한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2000여 척이 같은 해역에 모여 ‘L자’ 형태의 ‘벽’을 세웠는데 당시 대형의 길이는 466㎞에 달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래픽=백형선 |
NYT는 “이 정도 규모와 규율을 갖춘 어선 대형은 이례적”이라며 “평시엔 민간으로 위장되지만 위기 시 군사작전에 편입될 수 있는 해상 민병대의 동원·지휘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 작전에 즉각 편입될 수 있는 해상 민병대를 꾸리고 역량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DC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고리 폴링 국장은 NYT에 “위성 데이터에서 관찰된 중국 선박들은 조업 중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국가 지시 말고는 이들의 행태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향후 대만을 겨냥한 격리·봉쇄와 각종 압박 전술을 지원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두 차례의 중국 선박 집결은 중국군이 지난달 말 대만 주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시기와 맞물려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상하이에서 뻗어 나가는 주요 해상 물류 경로와 가까운 동중국해에서 해상 장벽이 반복적으로 형성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유사시 통제할 해상 루트까지 설정하는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짜놓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어선만 동원해 대만에 대한 ‘완전 봉쇄’를 구현하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대규모 동원이 봉쇄 작전의 실효성을 높이는 보조 수단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소형 선박이 한꺼번에 몰리면 바닷길이 혼잡해져 대만 군함과 보급선의 기동이 제약받는다. 표적 수가 급증하면 레이더와 드론 센서가 과부하에 가까운 상태로 몰리며 감시·통신 체계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어선들이 미사일·어뢰를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하며 방어 자원을 분산시키는 데 쓰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이 이처럼 민간 선박을 동원해 비용은 낮추고 전략적 모호성은 높이는 ‘회색 지대’ 압박 방식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수록, 주변국의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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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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