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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송도서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 검토”…인천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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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송도서 서울 광화문으로 이전 검토”…인천시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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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선 의원 출신 김경협 청장 “유치 당시 약속한 지원, 이행 안 해”
유정복 인천시장 “정부 불가 입장에도 고집”…여당 내서도 “자중하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을 검토하자 인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도 이전 불가 입장을 내놨지만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이전 입장을 철회하지 않아 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2023년 6월 인천 송도의 한 민간건물에 설치됐다.

재외동포청은 그러나 인천시가 유치작업을 할 당시 제시한 각종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는 데다 재외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어 광화문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3일과 16일 SNS를 통해 재외동포청의 광화문 이전시도에 대해 우려와 함께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유 시장은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재외동포청 이전은 없다’는 확답을 받았음에도 재외동포청장은 이전 철회가 아닌, 조건부 보류라고 운운하고 있다”며 “동포 편의가 아니라 공무원 출근 편의 때문에 국가기관을 옮기겠다는 발상도 놀랍지만, 단 한 번의 연락과 협조요청도 없이 ‘인천시가 안 해줘서 떠나려 했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은 그러나 인천시가 약속한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에 원인을 돌렸다. 당초 약속한 안정적인 청사 마련 및 정착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간건물에 입주한 탓에 매년 임대료를 올려줘야 하는 데다 해외동포의 청사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게 재외동포청의 설명이다.


또 송도 청사에 근무하는 직원 127명의 3분의 2가 이미 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인천시가 주장하고 있는 ‘(서울 사는) 공무원 출근 편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여권 내에서도 이번 이전검토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송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일영 의원은 SNS에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재외동포청장이 이전 문제를 꺼내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재외동포청장은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김 재외동포청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재외동포청은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 수립·집행하는 정부기관이다.

송도 본청에 127명, 서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 24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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