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 월드투어 '3LOGY' 서울 공연. FNC엔터 제공 |
“정용화의, 씨엔블루의, 여러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봅시다. 진짜 불싸지르고 가겠습니다!”
씨엔블루가 18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새 월드 투어 쓰릴로지(3LOGY)’의 서울 공연을 장식했다. ‘에바뛰(에브리바디 뛰어)’의 창시자 정용화는 오프닝 무대부터 목을 아끼지 않았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이다. 리밋을 정해놓지 않고 불싸지르고 가겠다”는 다짐은 진심이었다.
세 멤버는 돌출무대와 메인무대의 양끝에서 등장했다. 오프닝곡 ‘레디 셋 고(Ready, Set, Go)’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하나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플로어석을 가득 채운 스탠딩석의 관중들은 일찌감치 뛸 준비를 마쳤다. 공연 전 예고 영상을 통해 예비 관객들에게 ‘뛸 준비’를 시켰던 씨엔블루다. 스크린에는 힘차게 팔을 들어올리는 영상이 반복되며 팬들의 흥을 돋웠다.
‘캐치 미(Catch Me)’, ‘레이서(RACER)’로 이어지는 오프닝 구간부터 “에블 바디 뛰어!”가 울려퍼졌다. 두 곡에서만 여덟차례 “에바뛰”가 터져나왔다. 정용화의 외침을 기다렸다는 듯 응원봉을 흔들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많은 대형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활약해 온 씨엔블루는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 강자’라는 수식어를 지켜왔다. 단 세 곡 만으로도 수식어를 인정할 수 있었다.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물 만난 듯 무대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세 멤버도, 관객들도 마치 이날만을 기다려왔다는 듯 작정하고 뛰었다. 올해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의 품격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의 연속이었다.
밴드 씨엔블루 월드투어 '3LOGY' 서울 공연. FNC엔터 제공 |
지난 7일 발매한 씨엔블루의 ‘쓰릴로지(3LOGY)’는 ‘퍼스트 스텝(FIRST STEP)’, ‘투게더(2gether)’를 잇는 정규 앨범이다. 세 멤버가 걸어온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굳건히 지켜온 밴드 전체성을 엮은 앨범으로 10곡의 수록곡은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세 멤버가 공동 프로듀서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정용화는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전곡을 공연하기로 했다. 앨범과 투어 준비를 병행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극한으로 힘든 준비 기간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우리에게도 도전이라고 할 만큼 멋진 투어가 될 것 같다. 여러분이 그 시작을 멋지게 끊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연이어 외친 “에브리바디 뛰어”를 언급하며 정용화는 “오늘도 에바뛰가 많다. 주변에 힘들어하시는 것 같으면 손을 들어달라”고 안전한 관람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강도를 약하게 하진 않겠다. 여러분들의 체력을 믿는다”고 웃으며 “여러분들이나 나나 누군가 ‘러너스 하이’가 오게 될 거다. ‘씨엔블루 콘서트 다녀오니 삭신이 쑤신다’는 느낌이 오도록 재밌게 놀아보자”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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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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