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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다들 일본판 스카이 출신인데.. 톱5에 니혼대는 왜?

조선일보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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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회의원, 다들 일본판 스카이 출신인데.. 톱5에 니혼대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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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비슷한듯 다른 일본
도쿄대학교./홈페이지

도쿄대학교./홈페이지


일본 국회의원들도 우리나라의 이른바 스카이(서울대·고대·연대)와 같은 명문 3개 대학 출신들이 주류일까. 흔히 일본에선 도쿄대와 와세다, 게이오 등 3개 대학이 곧잘 우리나라 서울대, 고대, 연대와 각각 비슷하게 거론된다.

우리나라의 수능과 비슷한 대학 공통테스크가 최근 치뤄진 가운데 일본 산케이신문이 713명의 일본 국회의원 출신 대학을 조사했다. 예상대로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학이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거의 안 알려진 ‘니혼대(일본대)’가 톱5에 들었다.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양원제인 일본은 국회의원이 총 713명이다. 산케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대 출신 국회의원은 중의원 85명, 참의원 34명으로, 총 119명이었다. 전체의 16%가 도쿄대 출신이었다.

각료로 따지면 도쿄대의 영향력은 더욱 크다. 일본의 19명 각료(우리나라로는 주요 부처 장관) 가운데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 7명이 도쿄대 출신이다. 주요 대신의 상당수가 도쿄대 출신인 것이다.

사립 명문인 와세다대와 게이오대 출신 국회의원은 각각 74명과 55명이었다. 각료에도 각각 3명과 2명이 있었다. 현 내각의 서열 2위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와세다대 출신이다. 말하자면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 3개 대학 출신의 국회의원은 248명으로, 전체의 약 35%였다. 각료에선 약 63%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4위는 역시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교토대(28명)였고, 5위는 니혼대(22명)였다. 역시 일본 최고 공대 중 하나인 도호쿠대가 6위(14명)였고, 죠치대·주오대·메이지대도 같은 14명으로 공동 6위였다. 10위는 호세대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출신대학인 고베대는 16위(9명)에 올라있다.


국회의원 배출 상위 20개 대학(19위가 공동 3곳이라, 전체로는 21개 대학)는 대부분 일본에선 알아주는 명문대였다. 이른바 구(舊) 제국대인 도쿄대, 교토대, 도호쿠대, 홋카이도대, 규슈대 등 5곳이 상위에 올랐다. 구 제국대는 일본의 각 지역마다 최고 명문대로 꼽힌다.

사립대에선 게이오, 와세다 이외에도 이른바 간토 지역의 ‘난관 6개 사립(입학하기 어려운 사립 6곳이란 의미. 일본에선 지마치·GMARCH라고 부름)’도 모두 상위권에 들었다. 가쿠슈인대, 메이지대, 아오야마가쿠인대, 릿쿄대, 주오대, 호세대가 지마치다.

이례적인 곳은 바로 니혼대다. 사실 입학 성적만으로 보면 명문대라고 할 수 없는 곳이긴 한데, 숱한 사립 명문과 국공립보다, 많은 5위인 것이다.


니혼대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를 가진 대학이다. 약 7만명의 재학생을 두고 있다. 사실 일본의 기업 CEO 출신에선 니혼대가 압도적인 1위다. 2023년 도쿄상공리서치 조사에선 일본 기업 CEO 가운데 니혼대 출신은 무려 2만248명으로, 2위 게이오대(1만617명)과 3위 와세다대(1만420명)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다만, 상장기업의 CEO로 좁히면 역전되긴 한다. 2023년 기준, 게이오대와 와세다가 각각 289명과 230명으로 1,2위다. 도쿄대가 213명으로 3위였다. 하지만 니혼대는 여기서도 105명으로 4위였다. 교토대(102명)보다 니혼대 출신의 상장사 대표가 더 많았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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