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결혼을 전후로 겪은 가족사와 어머니와의 절연까지 이어졌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엄마가 호구냐’라는 주제로 솔직한 가족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김영희는 결혼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절박한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김영희는 “방송을 오래 쉬고 있을 때 결혼을 했다. 형편이 너무 안 좋아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며 “다행히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축의금으로 겨우 식을 올렸다. 신혼집도 남편과 함께 청년 대출을 받아 마련했다. 그만큼 간절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준비 과정에서 어머니와의 갈등은 깊어졌다. 김영희는 “엄마가 결혼 비용을 한 푼도 보태주지 않으셨다. 오기로 ‘밥솥 하나만 사달라’고 했는데, 사줄 수는 있지만 지금은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축의금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그는 “엄마가 전화를 해서 ‘내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나한테 줘라’고 하시더라”며 “결혼 준비하면서 엄마랑 너무 많이 싸웠다. 친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결국 그대로 드렸다”고 털어놨다.
갈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영희는 “최근 남동생이 결혼했는데, 엄마가 은근히 ‘축의금을 동생한테 다 줬다’고 하시더라”며 “나는 지방 공연 다니면서 몸은 몸대로 지치고, 빚도 갚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말에 결국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한테 ‘내 돈은 돈이 아니냐’, ‘나도 몸이 아프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우리 만나지 말자’며 절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영희는 “아이를 맡기던 입장이었는데, 딸도 못 맡기는 상황이 되더라. 끊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싶기도 했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약 20일간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고, 동생에게는 “엄마가 돌아가시면 연락 달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했다고. 그만큼 서운함이 컸다는 것이다. 이후 어머니가 동생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해왔지만, 또 다른 상처도 남았다.
김영희는 “엄마가 사과를 하시면서도 나한테는 ‘독하다’고 하시더라. 남편에게까지 전화해서 ‘너도 참 차갑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화해했다”며 복잡했던 모녀 관계를 정리했다.
한편 김영희는 과거 KBS 공채 개그맨 합격 이후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그러나 2018년 불거진 이른바 ‘빚투 논란’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김영희 모친이 과거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김영희 역시 악플에 시달렸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채무는 김영희가 아닌 부친의 사업 자금과 관련된 문제였다. 김영희는 2022년 ‘동치미’에 출연해 “나는 빚진 게 없었는데, 사건이 터지면서 거짓말하는 사람이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