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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위 항공사 '인디고'에 사상 최대 벌금 36억 원…"결항 대란 책임" 문책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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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1위 항공사 '인디고'에 사상 최대 벌금 36억 원…"결항 대란 책임"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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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1월 20일 촬영된 사진. 인도 콜카타의 네타지 수바스 찬드라 보스 국제공항에서 인디고 항공 여객기가 이른 아침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24년 11월 20일 촬영된 사진. 인도 콜카타의 네타지 수바스 찬드라 보스 국제공항에서 인디고 항공 여객기가 이른 아침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인도 항공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인디고(IndiGo)가 지난달 발생한 대규모 운항 취소 사태와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전날 인디고 항공에 대해 2억 2200만 루피(약 3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 항공 규제 역사상 단일 기업에 부과된 가장 큰 액수다. 당국은 이와 별도로 인디고 측에 장기적인 시스템 개선을 보증하기 위한 명목으로 5억 루피(약 81억 원) 규모의 은행 보증을 추가로 예치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12월 초 발생한 초유의 '항공 대란'에 대한 문책성 조치다. 당시 인디고는 첫 주에만 약 4500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면서 인도 전역에서 수만 명의 승객이 공항에 고립되는 사태를 빚었다. DGCA 조사 결과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인디고 측의 '무리한 운항 스케줄 운용'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강화된 조종사 휴식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예비 인력이나 완충 장치를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채, 승무원과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데만 매몰됐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DGCA는 성명을 통해 "인디고의 접근 방식은 운항 스케줄의 무결성을 훼손하고 운영의 회복 탄력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조치에는 단순한 벌금을 넘어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도 포함됐다. 당국은 제이슨 허터 운항통제센터 수석부사장(SVP)을 즉각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명령했으며, 피터 엘버스 최고경영자(CEO)와 이시드레 포르케라스 최고운영책임자(COO)에게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현지 항공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인도 정부가 단순한 시장 방임을 넘어 적극적인 개입으로 선회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14억 인구의 이동 수요가 폭발하면서 인디고와 같은 거대 항공사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운영 효율성만 추구할 경우, 국가 전체의 물류와 이동망이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경쟁당국(CCI) 역시 인디고의 독점 금지 위반 혐의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과징금 규모가 인디고 연간 이익의 0.31%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타격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디고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사회와 경영진은 당국의 명령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적절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도 민간항공부 역시 규제 당국인 DGCA 자체의 감독 기능에 허점이 없었는지 내부 감사를 지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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