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동안 골랑 1골...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4강 진출
"슛 28개를 다 막았다고?"... 인간의 한계를 넘은 골키퍼
[파이낸셜뉴스] "골을 못 넣으면 비기기라도 해라. 그러다 보면 이긴다(?)"
중국 축구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가성비'의 끝판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단 한 골만 넣고도 4강에 진출하는,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대륙은 지금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이 중국인으로 환생한 것 아니냐"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U-23 대표팀의 골키퍼 리하오다.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축구 경기가 아니라 '리하오의 원맨쇼'였다.
"슛 28개를 다 막았다고?"... 인간의 한계를 넘은 골키퍼
승부차기를 선방하고 있는 중국의 리하오.AFC 홈페이지 제공 |
[파이낸셜뉴스] "골을 못 넣으면 비기기라도 해라. 그러다 보면 이긴다(?)"
중국 축구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가성비'의 끝판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단 한 골만 넣고도 4강에 진출하는, 그야말로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대륙은 지금 "전설의 골키퍼 레프 야신이 중국인으로 환생한 것 아니냐"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U-23 대표팀의 골키퍼 리하오다.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축구 경기가 아니라 '리하오의 원맨쇼'였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무려 28번이나 슈팅을 날렸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공을 리하오는 온몸을 날려 막아냈다. 손으로, 발로, 때로는 얼굴(?)로 막아내는 그의 모습에 상대 공격수들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마치 골대 앞에 보이지 않는 투명막이 쳐진 듯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스파이더맨이 유니폼을 입고 뛰는 줄 알았다", "만리장성을 국경이 아니라 골대 앞에다 쌓아놨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더 황당한 것은 중국 팀의 성적표다. 그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필드골을 딱 '1골' 넣었다. 보통 1골만 넣으면 조별리그 탈락이 정석이다.
하지만 중국은 '지지 않는 축구'를 시전했다. 골을 못 넣는 대신, 단 한 골도 먹히지 않는 '짠물 수비'로 버티고 버텼다. 390분 무실점. 상대 팀 입장에서는 늪에 빠진 것처럼 질척거리는 중국의 수비에 질려버릴 지경이다.
중국이 4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AFC 홈페이지 제공 |
결국 중국은 승부차기라는 '러시안룰렛' 끝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재미는 없는데 성적은 낸다"는 비아냥도 들리지만, 결과적으로 중국은 사상 최초 4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동안 "돈만 쓰고 실력은 없다"며 자국 축구를 비판하던 중국 여론도 이번만큼은 다르다. 리하오를 국민 영웅으로 추앙하며 축제 분위기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신의 손이 중국을 구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끈기"라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4강전 상대로 쏠린다. 상대는 한국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다. 과연 중국의 '야신' 리하오와 지독한 '좀비 축구'가 베트남마저 질리게 만들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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