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지지국 상품에 내달 10% 관세"
EU "무역협정 승인 불가…이행 중단·반강압 수단"
EU "무역협정 승인 불가…이행 중단·반강압 수단"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유럽연합(EU)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 위협에 반발해 EU-미국 무역협정 승인 중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교섭단체이자 중도보수 성향의 정당 연합인 유럽인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는 이날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련 위협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무역협정 승인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한 EU 합의를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반자치 영토인 그린란드 점령 위협에 맞서 그린란드를 지지한 유럽 국가들의 상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구매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D 프린팅 미니어처 모형과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는 유럽 8개국의 국기가 함께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최대 교섭단체이자 중도보수 성향의 정당 연합인 유럽인민당(EPP)의 만프레드 베버 대표는 이날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련 위협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무역협정 승인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기로 한 EU 합의를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반자치 영토인 그린란드 점령 위협에 맞서 그린란드를 지지한 유럽 국가들의 상품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구매를 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미국 무역협정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체결했다. 협정은 대부분의 EU 상품에 15% 미국 관세를 설정하는 대신 EU가 미국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부분적으로 이행되고 있지만 의회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EPP 의원들이 좌파 성향 정치 그룹과 손을 잡으면 협정 승인을 지연하거나 차단할 충분한 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회 무역위원회 위원장인 베른트 랑에는 이날 트럼프의 발표 직후 “트럼프의 위협이 중단될 때까지 미국과의 무역협정 이행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그는 EU가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가장 강력한 보복 무역 수단인 ‘반강압 수단(ACI)’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랑에 위원장은 이번 주 인터뷰에서 “무역 협정의 모든 파트너는 어떤 국가의 국가 주권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좌파 그룹 소속 덴마크 유럽의회 의원 페르 클라우센은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대한 주장과 위협을 하는 한 무역협정을 동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에 의원 30명의 서명을 모았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관세는 대서양 양안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하향 나선의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의 위협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많은 EU 의원들은 이 협정이 미국에 너무 편향되어 있다고 오랫동안 비판해왔다. 미국이 지난해 7월 합의 이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를 수백 개의 추가 EU 제품으로 확대하면서 불만은 더욱 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뉴욕항에 컨테이너선 탈로스(Talos)호가 입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