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지난달 10조 급증 이어 연초 증가세
이창용 한은 총재 "펀더멘탈 비해 환율 너무 저평가 명확해"
이창용 한은 총재 "펀더멘탈 비해 환율 너무 저평가 명확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원화를 정리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에 진입하며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미국의 경기 균열과 재정 적자 우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5.05.22. hwang@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시중은행 달러예금이 지난달 10조원 규모 급증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앞으로 환차손을 피하거나 환차익을 보려는 기업과 가계의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5일 기준 674억37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1억9387만 달러에서 올해 들어 보름새 2억4342만 달러 더 불어난 규모다.
앞서 이들 은행의 달러예금은 지난달 603억1217만 달러에서 671억9387만 달러로 한 달간 11.4%(68억8170만 달러) 급증한 바 있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10조원이 넘는 규모다.
5대 은행 달러예금은 지난 2024년 말 기준 638억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603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연말 기업과 가계의 수요가 몰리면서 급증했고 새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3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7억1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말한다.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해 대폭 늘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19억6000만 달러 증가한 87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은 85.6%를 차지하고 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은 884억3000만 달러로 16억7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51억1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은 888억4000만 달러로 21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147억 달러로 3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15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회 연속 연 2.50%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문의 '금리 인하' 문구는 삭제하면서 사실상 인하 사이클 종료를 선언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율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여러 시장 안정화 정책을 실시한 결과 연말 환율이 1430원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랐는데 4분의 3 정도는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고, 나머지는 우리만의 요인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480원대 환율은 어떤 기준으로도 설명할 수 없다"면서 "펀더멘탈에 비해 환율이 너무 저평가됐다는 건 누가 봐도 명확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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