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퇴출 요건 가까스로 벗어나
상한가 후 하락 전환 등 주가 변동성 확대 주의
금융당국, 부실기업 퇴출 드라이브 속도
상한가 후 하락 전환 등 주가 변동성 확대 주의
금융당국, 부실기업 퇴출 드라이브 속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시장 퇴출 위기에 놓인 부실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요건은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반짝 상승 후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당국은 점진적으로 퇴출 요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주가 급등에 상폐 위기 벗어난 코스닥社
18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베니아는 이달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
인베니아는 급등세로 시장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69억원으로, 올해 상장폐지 시총 요건인 150억원을 밑돈 상태였다.
문제는 가파른 상승세 이후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00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지난 13일 장중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급락하며 최근 4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수차례 경고음을 울린 상태다. 이달 들어 인베니아를 투자경고종목과 투자위험종목에 잇따라 지정한 것. 거래소는 일정기간 주가가 급등해 투자 유의가 필요한 종목에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지정한다.
아울러 인베니아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18억원,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65억원, 96억원이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말 시총은 11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말 70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1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틀 연속 각각 20% 넘게 빠지며 1000원 초반대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아이톡시 시총은 166억원으로 상폐 기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업체 역시 장기간 실적 부진 상태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72억원, 1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97억원, 75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371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사 알톤 역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2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17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166억원으로 가까스로 상폐 요건을 웃돌았지만, 지난 16일 종가 기준 223억원까지 상승했다.
알톤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82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266억원, 5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43억원이다.
◇ 금융당국, 부실기업 퇴출 속도 방침
한편 금융당국은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폐지 시총 요건을 올해 150억원을 거쳐 내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의 경우 시가총액 150억원 미달인 상태가 30일 동안 계속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90일 동안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 10일 이상 지속 △시가총액 150억원 이상 일수가 30일 이상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최근 거래소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로 2029년까지 약 230개 기업이 증시 퇴출 될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상장사 수는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다산다사(多産多死) 원칙에 따라 다양한 부실기업 조기 퇴출 방안을 정책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ghee@sedaily.com
권용희 기자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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