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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만든 ‘두쫀쿠 지도’…고객 잡기 작전 ‘대성공’

헤럴드경제 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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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도 만든 ‘두쫀쿠 지도’…고객 잡기 작전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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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소비 침체 이길 수단으로 ‘두쫀쿠’
롯데백화점 두바이 판매 입점 점포 지도까지
서울 중구 한 카페 직원이 두바이쫀득쿠키를 진열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서울 중구 한 카페 직원이 두바이쫀득쿠키를 진열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두쫀쿠 사는 줄인가 봐..”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카페. ‘두바이쫀득쿠키’, 이른바 ‘두쫀쿠’를 사기 위한 이들로 북적였다. 직원들도 빠르게 비어가는 매대를 채웠다. 작은 크기 하나에 가격은 7800원. 비싼 가격에도 10개 이상 사는 고객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의 한 개인 카페도 최근 ‘두쫀쿠’ 판매를 시작했다. 점주 A씨는 “동네 카페라 매출이 높지 않았는데, 최근 두쫀쿠를 판매하며 개업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며 “영업을 마치고 밤에 두쫀쿠를 만들어 다음 날 판매한다”고 전했다.

두쫀쿠 인기가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편의점과 카페에 이어 백화점까지 참전했다. 두쫀쿠 구매를 위해 백화점 개점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오픈런’도 일상이 됐다.

롯데백화점은 두쫀쿠 팝업이 열리는 매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두쫀쿠 지도’를 만들었다. 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 푸드코트와 팝업 매장에는 연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두바이쫀득쿠키 판매 매장을 안내하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롯데백화점이 두바이쫀득쿠키 판매 매장을 안내하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되고 평균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는 상황임에도, 대부분의 매장에서 당일 준비 물량이 반나절 만에 조기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지하 스위트파크에서 ‘월간 빵지순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 참여 업체인 블렌드도어는 두바이식 김밥, 오고르에서는 두바이식 쫀득 쿠키, 호카스콘샵은 두바이식 쫀득볼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6일 더현대 서울에서 두바이 크레페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3알부터는 판교점에서 두쫀쿠와 두바이 쫀득볼을 판다. 향후 다양한 점포에서 두쫀쿠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음료 프랜차이즈도 발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았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14일 ‘두바이 쫀득볼’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광화문1945점, 양재 본점. 경기 성남시 랩오브파리바게뜨 등 3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설빙도 두바이 찹쌀떡, 생딸기 두바이 찹살떡, 두바이 크로플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쫀쿠가 침체된 오프라인 시장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과도 입증됐다. 실제 설빙이 판매하고 있는 두바이초코설빙 매출은 전월 대비 42% 성장했다.

고물가·소비 침체 속에서 유통업계는 고객 발길을 붙잡을 수단이 절실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와 관련해 “고물가 등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며 올해 1분기 소매 유통업계 체감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SPC가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볼. [SPC 제공]

SPC가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볼. [SP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