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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뛰어드는 자산운용사들...지금이 투자 기회?

메트로신문사 신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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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뛰어드는 자산운용사들...지금이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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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시장 개척하는 자산운용사...ETF 협업·법인 설립 등 노력
中 증시 상승세에도 국내 중국 ETF 상품은 마이너스 괴리율 보여

중국 증시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시선도 다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저평가 흐름을 보이며 시장의 신중한 시각이 반영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운용자산(AUM) 50조원 이상인 국내 자산운용사 7곳(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한국투자·한화·KB·NH아문디) 중 두 자릿 수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뿐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움직임을 보였던 미래운용이 처음으로 선택한 곳은 홍콩이다. 지난 2003년 12월 국내 최초의 해외운영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설립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미국과 베트남,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영국 등 16개 지역에서 자금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CUAM HK)과 홍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약속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역시 홍콩 자산운용사인 CSOP자산운용과 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ETF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 진출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중국 투자 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래운용으로, 중국 관련 상품인 'TIGER 차이나 ETF' 17종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이들 상품의 순자산(AUM)은 국내 상장 중국 ETF 시장의 75%를 차지한다.


반대로 중국 진출이 좌초된 곳도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중국 상해 현지 법인을, 한화자산운용은 2024년 12월에 중국 톈진에 설립했던 현지 법인을 정리한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도약 차원에서 2016년 1000만 달러를 들여 중국 톈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기회를 엿보던 한화자산운용은 중국 당국이 외국자본 단독 법인의 사모펀드 운용사 설립을 허용하자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실제 4년 뒤인 2020년 한화자산운용은 "톈진은 중국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중국 내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유형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중국 자본시장에서 운용 전문가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하며 중국에서 사모펀드 운용 허가를 받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고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좀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법인 청산에 들어갔다.

같은 해 신한자산운용도 홍콩 법인 자산관리 사업 기능을 본사로 통합하면서 현지 법인이 문을 닫았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글로벌 시장으로 나서고 있지만, 진척도는 미미한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 종가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30% 올랐으며, 지난 12일에는 4165.29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4일 2만6999.81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중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공지능(AI) 훈풍과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지난해 말보다 약 20% 상승해 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중국 본토 증시를 대표하는 핵심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도 12% 상승한 52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중국 ETF의 존재감은 낮은 편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올해 전체 ETF 괴리율 공시 116건 중 18건(%)이 중국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ETF 괴리율은 투자대상의 순자산가치(iNAV) 대비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로 표시되는 투자위험 지표다. 중국 관련 상품은 대부분 마이너스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ETF 저평가 상위 10개 상품 중 4개가 중국 관련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