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저조에 핵심 지지층 이탈…당내서 제명 사태 先해결 필요성 거론
머리에 손 올린 장동혁 대표 |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유아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연초부터 걸었던 쇄신 드라이브가 본인의 '쌍특검 단식' 투쟁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이 겹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대 등을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장 대표의 결단 내지 의지로 단식 투쟁과 제명 논란 상황이 벌어지면서 국민의힘이 스스로 변화의 기회를 차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8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전략 라인은 당초 이번 주 인재 영입과 정책 패키지를 골자로 한 2차 쇄신안을 발표해 '변화와 쇄신'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었다.
장 대표가 지난 7일 '이기는 변화'를 모토로 한 기자회견에서 1차 쇄신안을 발표했던 기세를 몰아 유권자의 시선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장 대표가 제주도를 방문해 작년 9월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游客)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이후 외국인 범죄 증가 여부를 점검하는 일정도 검토했었다.
그러나 13일 밤 장 대표 체제에서 새로 구성된 중앙윤리위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전격 의결하면서 모든 계획이 꼬이게 됐다.
여기에 장 대표가 15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면서 선거 흥행과 관련된 희망찬 메시지를 내기가 더욱 어정쩡한 상황이 됐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장 대표 금주 일정은 다 취소됐다"며 "단식과 특검법 공세 메시지에 주력하느라 당내 현안에 메시지를 낼 여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차량 탑승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
제명 파동으로 내홍으로 치닫던 당은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결속 모드로 전환한 듯 보이지만, 다음 스텝을 어떻게 밟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따라 나온다.
내부에서는 제명 사태와 단식 농성 모두 출구전략을 찾기 어려운 문제여서 교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소명 기회를 주겠다면서 재심 기간(열흘)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요구한 통일교 및 공천헌금 의혹 '쌍특검' 문제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는 이날로 단식 나흘째이지만 아직 여권에서는 통상적인 문안 인사도 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정'"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지율은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묻자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41%)와 무려 17%p 차이가 난다.
특히 전통적인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로 직전 조사보다 9%p 급락했다. 외연확장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도층 지지율은 14%에 불과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애지중지 현지, 토지거래허가제, 대장동 항소포기, 통일교, 김병기·강선우. 무슨 일이 벌어져도 국힘 지지율은 안 오른다. 장동혁 대표님!"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몰린 관심 |
이에 당 안팎에서는 결국 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갈등부터 풀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한 3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은 너무 소모전"이라며 "지방선거가 5개월도 안 남았는데 지휘관인 당 대표가 묶인 상태가 되면 선거가 잘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게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장 대표는 제명을 철회하는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5%,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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