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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홍명보 '알제리 쇼크' 만든 공격수 고백…"한때 1년간 냉동 피자와 라면으로 끼니 때웠다"

포포투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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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홍명보 '알제리 쇼크' 만든 공격수 고백…"한때 1년간 냉동 피자와 라면으로 끼니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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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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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슬람 슬리마니가 13년 전 스포르팅 시절 웃지 못할 비화를 공개했다.

1988년생 슬리마니는 알제리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알제리 쇼크'를 안겼던 선수 중 한 명이었기 때문.

그야말로 '완패'였다. 한국은 전반 25분 만에 슬리마니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불과 2분 뒤 쐐기골을 허용했고, 전반 37분에도 실점하며 순식간에 0-3으로 끌려갔다. 손흥민과 구자철이 한 골씩 넣었지만, 결국에는 2-4로 대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알제리전이 끝난 뒤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한국에 아픈 기억을 안겼던 슬리마니. 그는 당시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뛰고 있었다. 월드컵이 열리기 1년 전 스포르팅으로 향했는데, 그는 1년간 웃지 못할 생활을 보냈다.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슬리마니는 콜랭 디카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무지 탓에 스포르팅 입단 첫 해를 사실상 자취생 식단으로만 버텼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슬리마니는 웃으며 "스포르팅에 처음 왔을 때 정말 배고파서 죽을 지경이었다. 내 일상은 훈련을 갔다가 집에 와서 피자 하나를 먹는 것이었다. 그것도 냉동 피자였다. 정말이다. 점심이 냉동 피자였다. 라면도 먹었다. 봉지에 들어 있는 걸 물에 끓여서 매일 먹었다. 참치에 마가린까지 곁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슬리마니는 "낮잠 자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아침에 다 먹지 못한 건 저녁이나 다음 날 먹었다. 그 생활을 1년 내내 했다. 한 번도 식당에 간 적이 없다. 정말 요리할 줄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엄격하게 식단까지 관리해주는 프로 구단에 소속된 상태였음에도, 인스턴트 식품을 섭취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정신없이 훈련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슬리마니는 "제일 웃긴 게 뭔지 아나? 아카데미에 점심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나는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 훈련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 훈련 끝나면 그냥 바로 집에 갔다. 그런데 아무도 '왜 밥을 안 먹고 가냐'고 묻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슬리마니의 나이는 어느덧 37세가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슬리마니는 스포르팅, 레스터 시티를 거친 뒤 여러 팀을 전전했다. 지금은 루마니아 리그의 CFR 1907 클루지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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