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신문 언론사 이미지

태어날 때 갈린다…향후 10년, 6000조 부동산 ‘부의 대물림’

서울신문
원문보기

태어날 때 갈린다…향후 10년, 6000조 부동산 ‘부의 대물림’

서울맑음 / -3.9 °
미국 뉴욕 맨해튼 전경. 글로벌 자산가들의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다. 2024.4.9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전경. 글로벌 자산가들의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다. 2024.4.9 연합뉴스


자산가 부모를 둔 전 세계 ‘금수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향후 10년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동산을 상속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비붐 세대가 축적한 부가 본격적으로 자녀 세대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고급 부동산 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체 콜드웰뱅커 글로벌 럭셔리 보고서를 인용해, 순자산 500만 달러(약 74억원) 이상 자산가 약 120만명이 향후 10년간 총 38조 달러(약 5경 6000조원)가 넘는 자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부동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내에서만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상속받고, 전 세계적으로는 총 4조 6000억 달러(약 6000조원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물려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는 수십 년에 걸쳐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개인 자산을 축적해왔다”며 “이제 그 자산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하이엔드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 1832조원 넘어서 -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전 세계적으로 부의 대물림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1.6. 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 1832조원 넘어서 -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 전 세계적으로 부의 대물림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1.6. 뉴스1


부의 대물림이 본격화되면서 자산가들의 행동도 달라지고 있다. 정식 상속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자녀들을 상속 관련 논의에 조기에 참여시키고 고가의 부동산 결정을 앞당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상위 부유층에서는 상속 이전에 고급 부동산을 자녀 명의로 사주는 경우도 흔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의 에이전트 이안 슬레이터는 WSJ에 “과거에는 25~30세 자녀에게 300만~50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500만~3000만 달러 상당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해주는 부모들도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젊은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저택은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관리비와 상주 인력이 필요한 대가족용 주택이 상속인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부의 이전이 고급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구조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고 짚었다.

김유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