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030년까지 40살 신라면 해외 매출 61% 확대 목표
세계 주요 무대서 브랜드 각인⋯골드·똠얌 등 마케팅 주력
세계 주요 무대서 브랜드 각인⋯골드·똠얌 등 마케팅 주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농심이 올해 40주년을 맞는 브랜드 '신라면'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을 핵심 축으로 삼아 해외 생산·유통·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고령화로 국내 라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진 만큼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하고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 매출 비중 61% 달성이 목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을 핵심 축으로 삼아 해외 생산·유통·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고령화로 국내 라면 시장 성장에 한계가 뚜렷해진 만큼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61%"
농심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중장기 성장 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하고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 매출 비중 61% 달성이 목표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신라면이야말로 40년간 오로지 한국의 매운맛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과 국경을 넘나든 불굴의 개척자이자 K푸드의 선구자"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라면 광고가 영국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송출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 |
농심이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 환경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라면 소비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미국·멕시코·브라질·인도·영국·일본·중국 등 7개 국가를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마케팅·공급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특히 유럽 법인 설립을 통해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을 거점으로 현지 유통·마케팅·물류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을 완공해 글로벌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생산 기반을 확보해 유럽·중남미 등으로 수출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녹산 수출공장은 연간 5억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췄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 생산량 6억개와 구미공장의 수출 물량 1억개를 포함해 총 12억개로 늘어난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과 해외 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1.3%에서 2021년 34.8%, 2022년 36.8%, 2023년 36.7%를 거쳐 2024년 37.9%까지 확대됐다. 2024년 해외 매출액은 1조3037억원으로,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매출(3442억원)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다.
"해외 소비자에게 친숙하게"...글로벌 마케팅 활발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 신라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농심은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서 신라면을 알리는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농심은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서 신라면을 알리는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빙등제 메인 행사장인 '빙설대세계' 현장에는 높이 8m의 대형 신라면컵 얼음 조형물을 설치해, 추위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라면의 매콤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얼빈 주요 관광 명소에 신라면 전시관과 시식 부스를 마련해 빙등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신라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하얼빈 빙등제에 설치된 높이 8m의 대형 신라면컵 얼음 조각. [사진=농심] |
농심은 하얼빈 빙등제를 시작으로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등 세계 3대 겨울 축제에 모두 참가해 연초부터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캐나다 토론토 스택트마켓에서 열린 '라떼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해 라면 부스를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신라면컵과 순김치컵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바나나킥·메론킥·빵부장 등 스낵 제품 시식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에 초대형 신라면 광고를 내걸었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뉴욕 타임스퀘어와 함께 세계적인 옥외 광고 명소로 꼽힌다. 지난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농심은 런던 중심부를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럽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운다는 전략이다.
농심이 운영하는 신라면 체험 공간인 '신라면 분식'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페루 마추픽추에 1호점을 연 이후 일본 하라주쿠와 베트남 호찌민으로 확장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글로벌 4호점을 열었다. 연간 62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JFK 공항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신라면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 에스파 글로벌 광고 스틸컷. [사진=농심] |
한류 콘텐츠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농심은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넷플릭스 콘텐츠와 협업하고, 에스파(aespa)를 신라면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신라면을 단순한 식품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라면 골드·똠얌·김치볶음면...제품 변주로 외연 확대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농심의 대표 브랜드 신라면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신라면의 수출액과 해외 법인 매출을 합산한 규모는 2020년 4200억원에서 2021년 5000억원, 2022년 6200억원, 2023년 7100억원, 2024년 82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신라면 글로벌 매출이 1조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글로벌 랜드마크를 무대로 신라면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타임스퀘어 캠페인과 영국 피카딜리 서커스 캠페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세계 주요 도시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신라면을 알리는 이벤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글로벌과 로컬의 경계를 허무는 ‘글로컬(글로벌+로컬)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농심은 신라면 똠얌,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며 신라면의 변주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의 결합을 통해 브랜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신라면 골드. [사진=농심] |
최근 국내서 출시한 신라면 골드도 글로컬 마케팅의 일환이다. 농심은 앞서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닭고기 국물의 '신라면 치킨'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는데, 이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업그레이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신라면이 4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며 "신라면 골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프로모션 차원에서도 글로벌 신라면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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