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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존재였는데” 김민재, 결승골로 판 뒤집었다…키커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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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존재였는데” 김민재, 결승골로 판 뒤집었다…키커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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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3옵션’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따라붙었고, 독일 현지 분위기 역시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하지만 쾰른전 선발 풀타임과 결승골, 그리고 경기력으로 그 프레임을 흔들어 놓았다. 독일 대표 축구 매체 키커가 김민재의 최근 입지 변화를 조명한 배경도 그 지점에 맞닿아 있다.

키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을 전하며 “2024년 여름 영입 당시의 기대와 달리 김민재는 최근 다소 잊힌 존재가 됐다. 현재 센터백 주전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다”고 설명했다. 직설적인 표현이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김민재가 ‘핵심’에서 밀려났다는 평가를 피하지 않았다.

다만 키커는 동시에 김민재의 경기력이 흔들렸던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치명적인 실수를 거의 범하지 않았고, 키커 평점 최저도 4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시즌 초부터는 완전히 통증에서 벗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즉, 자리만 내려갔을 뿐 퍼포먼스 자체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앞으로의 역할이다. 키커는 “김민재가 가치 있는 3옵션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그 이상을 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로테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김민재 역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전 고정은 아니더라도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로테이션이 확대되는 팀 운영 특성상, 김민재가 다시 라인업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변수는 부상 공백이다. 키커는 “콘라트 라이머의 근섬유 파열,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관절 부상으로 오른쪽 수비에 공백이 생긴 만큼, 김민재가 RB 라이프치히전에서 오른쪽 수비수 대안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센터백이 아닌 측면 옵션까지 고려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김민재를 다소 냉정하게 바라보던 현지 기조와는 확실히 다른 결이다.

김민재의 올 시즌 흐름을 되짚어보면, ‘3옵션’이라는 평가가 단순히 경기력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수비진 부상 공백을 사실상 혼자 감당했다. 출전 시간이 급격히 늘었고, 체력 부담은 끝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새로 합류한 요나탄 타가 빠르게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조합이 굳어졌다. 김민재가 자연스럽게 밀려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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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더 명확하다. 김민재는 올 시즌 18경기 888분을 소화했다. 반면 타는 24경기 1,997분, 우파메카노는 23경기 1,766분을 뛰었다. 숫자만 봐도 전반기 동안 김민재가 얼마나 제한된 기회를 받았는지 드러난다. 팀이 큰 틀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우선시하면서, 김민재가 가진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과 스피드, 전진 빌드업 능력은 오히려 “필요할 때 쓰는 카드”로 분류됐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이적설도 이어졌다.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첼시, 유벤투스 등과 연결되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적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고, 팬클럽 행사에서도 잔류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팀에 남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리고 그 선택은 쾰른전에서 결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15일 FC 쾰른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12월 6일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41일 만의 선발 풀타임이었다. 단순히 출전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큰 경기였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을 흔들었다.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뮌헨의 3-1 승리를 결정지었다. 키커는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김민재에게 쏠렸다. 시즌 첫 골이자 분데스리가 통산 62경기에서 기록한 네 번째 득점”이라고 조명했다. 존재감이 폭발한 경기였다.

경기 내용 역시 높게 평가됐다. 키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사이드 엘 말라를 강하게 압박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후반 56분에는 단독 돌파를 시도한 야쿠프 카민스키를 끝까지 따라가 깔끔하게 저지했다”고 전했다. 패스 성공률 95%로 빌드업에서도 흔들림이 없었고, 경합 성공률이 38%로 다소 낮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의 싸움은 잡아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콤파니 감독의 관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TZ는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쾰른전 직전에 제베너 슈트라세(뮌헨 훈련장)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며 “최근 몇 주간 허벅지 통증에 시달렸던 김민재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동기 부여를 위한 대화를 나눴고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출전을 앞둔 감독의 ‘확인과 신뢰’가 선수의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동료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세르주 그나브리는 경기 후 “김민재는 뛸 때 정말 훌륭하다. 성격도 좋고, 팀원 모두가 좋아하는 선수다. 함께 그라운드에 서 있으면 든든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팀 내부에서 김민재가 여전히 신뢰받는 자원이라는 방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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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제 다시 경쟁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 2026년을 목표로 트레블을 언급한 만큼, 뮌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실히 증명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로테이션과 부상 변수는 더 커진다. 결국 기회는 온다. 그리고 김민재는 그 기회가 올 때마다 “지금도 준비돼 있다”는 걸 쾰른전에서 보여줬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