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MZ 재테크]"코스피 5000 가는데"… 2030, '청년형 ISA'에 올라탄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원문보기

[MZ 재테크]"코스피 5000 가는데"… 2030, '청년형 ISA'에 올라탄다

서울맑음 / -3.9 °

'생산적 금융 ISA' 신설

'소득공제·비과세' 이중 혜택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이른바 '5000피(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전날(16일) 코스피 지수는 0.90%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증시 열풍 속에서 MZ세대의 시선은 수익을 넘어 이를 지켜낼 '절세'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기존 ISA의 틀을 깬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전격 공개했죠.

청년미래적금이 자산 형성의 기초를 닦아주는 든든한 마중물이었다면 이번 '청년형 ISA'는 불어난 자산을 지켜내고 키워줄 본격적인 재테크 방패가 될 전망입니다.


◆과세 특례에 소득공제까지한도 초과 시 9.9% 세율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SA는 절세 혜택을 한 바구니에 담은 만능 통장으로 통했지만 청년들에게는 큰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장의 소득공제보다는 먼 미래의 비과세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목돈이 묶인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신설되는 '청년형 ISA'는 확대된 혜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중 절세입니다.

34세 이하(연 소득 7500만원 이하) 청년형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특례에 납입금 자체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까지 추가로 주어집니다. 낸 돈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때 혜택을 받고 불린 돈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는 1석 2조의 구조입니다.


투자 대상은 국내 주식과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상품들로 구성됩니다. 또한 계좌 내 여러 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하나로 묶어 계산하는 손익 통산 기능도 장점입니다.

일반 ISA와 같이 실제로 번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개별 투자보다 훨씬 유리하며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돼 세금 부담을 덜어줍니다.

다만 청년미래적금, 국민성장 ISA와 중복 가입은 불가능합니다. 본인의 성향이 안정적인 저축을 선호하는지, 적극적인 투자를 지향하는지에 따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계좌만 열어도 혜택 … 고객 유치 '무한 경쟁'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책에 발맞춰 증권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도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단순히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률과 리워드를 제공하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만 1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을 위해 처음 ISA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계좌 내에 예수금이 발생하면 별도 주문 없이 자동으로 RP를 매수해 주는 기능을 통해, 바쁜 직장인들이 대기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대신증권은 중개형 ISA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 7%(세전)의 고금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선착순으로 선보였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자금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로 운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현금성 리워드 경쟁도 치열합니다. 키움증권은 3월 말까지 신규 및 이전 고객 전원에게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며, 거래 실적과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혜택드림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증권 역시 중개형 ISA 잔고 7조원 돌파를 기념해 대규모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타사에서 계좌를 옮겨올 경우 이전 금액을 2배로 인정해 주는 파격 조건을 내걸어 최대 5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 “목돈 없어도 계좌부터"납입 한도 이월

ISA는 매년 2000만원의 납입 한도가 정해져 있어 당장 투자할 목돈이 없더라도 계좌부터 열어두는 것이 재테크의 정석으로 통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납입 한도 이월 제도에 있습니다. 올해 계좌만 만들어두고 한 푼도 넣지 않았더라도 미사용 한도는 다음 해로 고스란히 넘어갑니다. 즉 내년에는 이월분까지 합쳐 총 4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게 됩니다. 계좌 개설 행위 자체가 미래의 절세 공간이라는 무형의 자산을 미리 확보하는 셈입니다.

다만 ISA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단 하나의 계좌만 허용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한 번 선택하면 3년이라는 의무가입기간 동안 동행해야 하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고금리 RP나 수수료 우대 등을 내걸며 사활을 거는 이유도 바로 이 고객 선점 효과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입 전 증권사별 거래 수수료와 모바일 앱(MTS)의 편의성, 나아가 자동 RP 매수와 같은 본인 맞춤형 부가 서비스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이미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계좌 이전 제도를 활용하면 탈출구는 있습니다.

기존의 비과세 혜택과 가입 기간을 유지하면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증권사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타사 이전 고객에게 혜택을 2배로 주는 증권사 이벤트를 활용한다면 옮기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요동치는 시장 속에서 ISA는 청년들에게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든든한 사다리가 될 것입니다. 3년이라는 인고의 시간 뒤에 기다리는 비과세 혜택은 사회초년생들이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적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