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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8조 시대 연다···호실적 속 정신아 대표 연임 시험대

서울경제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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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매출 8조 시대 연다···호실적 속 정신아 대표 연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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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해 매출 8조 원 넘길 전망
최대 실적 전망에 정 대표 연임 무게
다만 5만 원 후반 정체된 주가가 변수
카카오, AI·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주력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8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이 이어지며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신아 대표에 대해서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정체된 카카오 주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카카오가 연결 기준 연간 실적으로 매출 8조 894억 원, 영업이익으로 68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카카오는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카카오는 다음 달 중 지난해 연간 실적과 함께 같은해 4분기 실적도 발표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2조 1108억 원, 영업이익 1877억 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5조 9786억 원, 영업이익 4994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신아 대표의 연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 대표는 지난 2024년 취임해 오는 3월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한 카카오 관계자는 “정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되는 등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회사를 이끈 주역”이라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카카오의 레벨업을 이끌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 주도로 AI와 카카오톡을 핵심 사업으로 점찍으며 계열사를 정리한 것 역시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다”며 “연말까지 80여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브랜드메시지’ 등 광고 상품 개편으로 실적 향상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카카오 주가가 변수다. 카카오는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정규 시장에서 전일 대비 2.05% 하락한 5만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4900에 근접하는 등 역대급 불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주가가 5만 원 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올해 외국인과 기관 주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매수세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 하락은 지난 9월 진행된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여론 악화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톡은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피드형으로 개편했으나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지난해 말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주는 식으로 업데이트했다. 사실상 3개월 만의 항복 선언이자 롤백인 셈이다.

올해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 그룹에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I’에 달려있다. 카카오는 올해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를 비롯해 AI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테이블코인’도 핵심이다. 앞서 정 대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띄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말 기준 선불충전금이 6008억 원에 달하는 등 카카오 그룹은 결제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1:1 비율로 발행된다. 선불충전금은 담보 자산의 일환으로 평가돼 해당 규모가 클수록 발행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또한 AI를 거듭 강조했다. 김 창업자는 최근 2년 만의 공식 행보로 카카오 그룹 신입직원 교육현장에 깜짝 방문해 “AI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신입직원들에게 “지금은 누구나 상상한 것을 직접 구현하는 것이 가능한 때”라며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무조건 자동화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만들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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