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일본 1-1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16일 요르단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승부차기 4-2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승부차기 승리 후 선방을 펼친 골키퍼 아라키 루이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AFC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4경기 만에 첫 실점을 기록하며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올랐다. 한국이 호주를 이기면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김상식 매직'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4연승으로 준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6일 오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 1경기에서 연장 120분 혈투를 펼치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4-2 진땀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 0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 A조 2위로 8강에 오른 요르단에 쉽게 이길 것으로 전망됐으나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볼 점유율 65%-35%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슛 5-8, 유효 슛 3-4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오이와 고 감독은 지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카타르와 맞붙었던 선발 라인업을 중심으로 4-3-3 전형을 펼치며 승리를 노렸지만 오히려 전반 30분 선제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첫 실점이자 처음 리드를 내주는 실점이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일본은 후반 5분 후루야 슈스케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으나 연장 120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에 밀려 조 2위로 8강에 오른 요르단은 '최강'으로 꼽히던 일본을 상대로 점유율은 내주면서도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기민한 역습으로 더 많은 슛과 유효 슛을 기록했다. 일본은 18세 골키퍼 아라키 루이가 승부차기에서 두 번의 킥을 막아내며 가까스로 4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연령별 대회의 특성상 전력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힘들고, 당일 경기 전략과 선수들의 체력과 투지가 얼마나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4강에 선착한 일본은 18일 오전 0시 30분 호주와 8강전을 펼치는 한국이 승리한다면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한일전을 펼치게 된다.
'김상식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 선수들이 17일 UAE와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2 승리를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AFC |
연령별 대회에서 체력의 중요성은 '김상식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그라운드에서 입증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8강전 2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 2-1로 두 차례나 리드를 이어간 베트남은 1-1, 2-2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UAE를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연장전을 치를 수도 있었으나 김상식 감독의 체력을 앞세운 전략이 결국은 승리의 과실을 따내게 했다. 베트남은 2020년 태국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했으며,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선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직전 대회였던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으나 이라크에 0-1로 패하면서 4강에 오르진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AFC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120분 동안 보여준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말 자랑스럽다. 오늘 경기를 통해 베트남 축구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UAE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더 분발하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는데, 선수들이 그대로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세했다. 후반전에 (수비수) 피 호앙을 투입하면서 상대의 크로스를 막고 상대의 2번 공격수(무바라크 자마)를 철저히 마크하라고 특별히 지시했다. 그는 지시를 아주 잘 수행했고, 덕분에 UAE의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축구에서 감독이 얼마나 경기력을 좌우하는지, 김상식 감독이 보여줬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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