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잃어버린 여름·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유자는 없어 |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유자는 없어 = 김지현 지음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김지현 작가의 성장소설이 출간됐다.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거제도를 배경으로, 성인이 되어 고향에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도시로 떠날지, 청소년이 느낄 법한 불안과 고민을 다뤘다.
주인공인 고교 1학년 지안은 공황 증상 때문에 대중교통을 오래 타거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가는 일이 쉽지 않다. 지안에게 거제는 태어나 한 번도 길게 떠나 본 적 없는 고향이자 섬이다.
하지만 친구들은 학교만 졸업하면 고향을 떠나겠다고 탈출을 선언하고, 지안은 점차 불안과 소외감을 느낀다. 또 고교 진학 후 '전교 1등' 자리에서 밀려나며 상실감은 더 커진다.
"누군가에게 이 섬은 안식처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소가 필요할 때 은신처가 된다. 그런데 나에겐? 여기서 일생을 지낸 나한테는 이미 정해진, 한정된 선택지. 왜 그것밖에 되지 못하는 거지?"
'지방 소멸' 시대에 지방 청소년이 마주하는 현실적 고민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돌베개. 188쪽.
너를 잃어버린 여름 |
▲ 너를 잃어버린 여름 = 앨리 스탠디시 지음. 최호정 옮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미국의 작은 산골 마을에 사는 대니는 3년 선배인 잭을 따르며 어울려 지낸다.
잭은 3년 전 대홍수가 마을을 덮치자 거친 물살에 뛰어들어 쌍둥이를 구하고 마을의 영웅이 됐으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대니를 구해준 이도 잭이었다.
하지만 잭은 열여섯번째 생일을 앞두고 마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불안감에 잭을 찾아 나선 대니는 마을 사람들의 침묵과 외면을 마주한다.
또 잭을 찾는 과정에서 가정 폭력, 사회적 고립, 편견과 차별 등 마을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계기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용기의 진짜 의미를 묻는다.
미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제인 애덤스 아동 도서상' 우수도서로 선정된 작품이다.
키멜리움. 304쪽.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
▲ 체리홀에서 생긴 수상한 일 = 재스민 왈가 지음. 김예원 옮김.
레바논계 미국인 가정의 라미는 6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는다.
라미의 부모는 그가 어릴 때 헤어졌고, 라미의 엄마는 미술관에서 청소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마마저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하필 엄마가 미술관 대청소를 하던 어느 날, 미술관에 걸려 있던 그림이 사라져 버린 것.
이때 친구 베다가 라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베다 역시 부모가 인도에서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이방인 2세'로 라미와 비슷한 처지다.
베다와 라미는 머리를 맞대고 사건 해결에 나서고, 의문투성이 사건을 풀어가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더 친밀한 관계로 거듭난다.
흥미로운 미스터리 구조 속에 가슴 따뜻한 우정을 담아냈다.
보물창고. 264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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