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나 돌아갈래"…'오픈AI' 떠났던 핵심 인재들 줄줄이 유턴 왜?

머니투데이 송지유부장
원문보기

"나 돌아갈래"…'오픈AI' 떠났던 핵심 인재들 줄줄이 유턴 왜?

서울맑음 / -3.9 °
[글로벌스타트업씬] 1월 3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떠나 새로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던 개발자들이 잇따라 복귀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떠나 새로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던 개발자들이 잇따라 복귀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떠나 새로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에 나섰던 개발자들이 잇따라 복귀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AI 시장에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우수한 작업환경을 갖춘 선두 업체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핵심 인재 이탈만으로도 기업가치가 흔들릴 수 있어 일부 투자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는 해석도 있다.


1년 만에 갈라선 싱킹머신랩 공동창업자들

1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오픈AI 전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AI 스타트업 '싱킹머신랩'(Thinking Machines Lab)의 공동 창업자 2명과 핵심 개발자 1명이 오픈AI로 다시 돌아갔다.

오픈AI 전 CTO(최고기술책임자)이자 싱킹머신랩 CEO(최고경영자)인 미라 무라티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배럿 조프와 결별했다"며 "우리 팀에 큰 기여를 해 온 수미스 친탈라를 새 CT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싱킹머신랩에는 '챗GPT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라티를 비롯해 핵심 개발자들이 대거 모여 들어 화제가 됐다.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만 공개했는데도 시드 라운드에서 앤드리슨 호로위츠·엔비디아 등 유력 투자자들이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오픈AI의 위기설이 야기되기도 했다.

미라 무라티 싱킹머신랩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배럿 조프와 결별했다"며 "우리 팀에 큰 기여를 해 온 수미스 친탈라를 새 CT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미라 무라티 싱킹머신랩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배럿 조프와 결별했다"며 "우리 팀에 큰 기여를 해 온 수미스 친탈라를 새 CT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AFPBBNews=뉴스1


하지만 무라티와 함께 싱킹머신랩을 공동 창업한 조프는 오픈AI를 떠난 지 약 1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했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루크 메츠, 주요 개발자인 샘 쇤홀츠도 조프와 함께 오픈AI로 복귀했다. 오픈AI 측은 무라티의 입장 발표 약 1시간 뒤 "조프와 메츠, 쇤홀츠가 다시 오픈AI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몇 주 동안 공들였던 (인재 확보)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핵심 개발자들의 오픈AI 복귀 배경에는 싱킹머신랩 내부 갈등, 오픈AI 측의 파격 제안 등이 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특히 독보적인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오픈AI가 신생 스타트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천문학적인 연봉, 스톡옵션 등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샘 올트먼이 오픈AI 이사회 등 핵심 조직을 장악하면서 내부 불확실성이 제거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때 오픈AI 인재들이 회사를 박차고 나가 창업하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AI 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차라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엔트로픽 등으로 이직했던 시니어급 엔지니어 수십명도 최근 1년간 오픈AI로 돌아갔다.

벤처캐피탈(VC)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스타트업의 핵심 창업 멤버 이탈은 기업가치 산정에 치명적인 변수"라며 "스타 AI 개발자만 믿고 무조건 거액을 투자하던 업계 과열 양상이 바뀌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봇 두뇌' 만드는 스타트업에 드림팀 줄 섰다…삼성·LG도 투자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는 최근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진=스킬드AI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는 최근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진=스킬드AI


단일 두뇌로 모든 형태의 로봇 제어가 가능한 AI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글로벌 대표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 거액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2023년 설립된 이 회사의 몸값은 2년여만에 20조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크런치베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로봇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는 최근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스킬드AI의 기업가치는 140억달러(약 20조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 당시 45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3배 이상 몸값이 높아졌다.

이번 투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했으며 엔비디아의 투자조직인 엔벤처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라이트스피드 벤처스, 펠리시스벤처스, 세쿼이아캐피탈 등은 추가 투자에 나섰다. 삼성·LG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해 슈나이더일렉트릭,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들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새롭게 합류했다.

글로벌 투자 거물들이 스킬드AI에 열광하는 것은 이들이 개발 중인 단일 로봇 두뇌의 독보적인 범용성 때문이다. 기존 로봇 AI가 특정 하드웨어에 최적화 된 것과 달리 스킬드AI의 핵심기술인 '스킬드 브레인'은 사족보행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팔 등 다양한 형태 로봇을 사전 정보 없이 제어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보안 점검, 라스트마일 배송, 창구 물류, 제조 및 건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엔비디아에 도전" 외치더니…창업 2년 만에 7조 가치

AI 칩 스타트업 '에치드AI'(Etched 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투자 거물인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사진=블룸버그

AI 칩 스타트업 '에치드AI'(Etched AI)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 투자 거물인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사진=블룸버그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AI 칩 스타트업 '에치드AI'(Etched AI)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약 5억달러(약 7350억원)를 조달했다. 급성장하는 AI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주요 투자회사인 스트라이프스가 에치드AI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실리콘밸리 투자 거물인 피터 틸 팔란티어 회장도 참여했다. 포지티브섬, 리빗캐피탈 등 투자사들도 이번 라운드에 합류했다. 에치드AI의 기업 가치는 50억달러(약 7조3500억원)로 평가됐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10억달러(1조4700억원)에 달한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설립된 에치드AI는브로드컴, 사이프러스 세미컨덕터 등에서 근무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해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자체 개발한 전용 반도체 칩인 '소후'(Sohu)는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과 같은 AI 모델에 최적화된 연산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전력 효율과 추론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에치드AI의 개빈 유버티 CEO는 "소후 서버 1개로 엔비디아 H100 GPU 160대 대체가 가능하다"며 "성능 대비 가격과 에너지 효율, 환경적 이점 모두에서 우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창업 아닌 영주권 창구로 전락"…캐나다 스타트업 비자 결국 폐지

캐나다 정부가 글로벌 창업 인재 유치를 위해 도입했던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은 캐나다 한 도심 거리 전경. /사진=블룸버그

캐나다 정부가 글로벌 창업 인재 유치를 위해 도입했던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은 캐나다 한 도심 거리 전경. /사진=블룸버그


캐나다 정부가 글로벌 창업 인재 유치를 위해 도입했던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결국 폐지한다. 이민자를 활용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던 전략이 영주권 취득을 노린 '가짜 창업자' 유입 창구가 됐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022~2024년 신규 이민자 유입 급증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편에 나선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민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미 지난해 12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했다.

캐나다 이민부 대변인은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은 당초 도입 취지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기준에 미달하거나 진정성 없는 사업 계획을 앞세운 비자 신청이 잇따르면서 제도의 틀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실제 캐나다 이민부 내부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신청자가 실제 창업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악용했다. 일부 지원자는 창업 계획으로 제출했던 웨어러블 센서 개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또 다른 지원자는 창업 인큐베이팅 기관에 고액 수수료를 내고 활동 내용을 조작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제도를 손질해 창업 의지가 강한 우수 인재 유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으로 미국에서 H-1B 비자(전문직) 발급이 어려워진 만큼 외국인 인재를 캐나다로 유치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송지유 부장 cli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