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연합뉴스 |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PQ(Pre-Qualification) 1차 접수에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3개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PQ 1차 접수를 완료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한화 건설부문,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금호건설, BS한양, 중흥토건 등이 참여했다.
당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가 거론됐던 롯데건설은 이번 PQ 1차 접수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될 경우 이후 진행될 2차 PQ 접수에서 롯데건설이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합류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잇단 사망사고로 인프라 부문 수주를 잠정 중단한 이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검토했지만, 신안산선 사고 수습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 밖에 참여 가능성이 언급됐던 쌍용건설과 KCC건설, HL디앤아이한라 등도 이번 입찰에는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공사의 높은 난이도와 사업 리스크 등이 건설사들의 참여 여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현대건설은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84개월의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연약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이후 매립 공정이 불가피해 추가 공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공사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참여를 고심하다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지분은 52%로 정리됐다. 더불어 당초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롯데건설이 1차 PQ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롯데건설 몫으로 거론되던 지분은 대우건설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향후 롯데건설이 2차 PQ에 다시 참여하더라도 이미 구성된 컨소시엄 내 지분 구조를 재조정하는 데에는 부담이 따를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번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단독 입찰이 두 차례 반복될 경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또 공사 난이도와 사업 규모를 고려하면 다른 건설사들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롭게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입찰이 유력해 보인다”며 “공사 난이도가 높아 다른 건설사들이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공사 기간은 기존 입찰 조건과 기본계획에서 제시했던 84개월에서 22개월 늘어난 106개월로 조정됐다. 공사 금액도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기존 10조5300억원에서 10조7175억원으로 약 2000억원 증액됐다.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2029년 개항, 2032년 완공 계획은 ‘2035년 준공 및 개항’으로 수정됐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축적해 온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거가대교 침매터널과 광안대교, 부산항 등 토목공사를 수행해 온 경험이 있다”며 “국내외 항만·교량·해상 공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