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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눈 돌린 MZ… ‘5K’ 가치소비가 뜬다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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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에 눈 돌린 MZ… ‘5K’ 가치소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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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10K  라이트 골드 목걸이의 판매량이 늘었다. /로이드

금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10K 라이트 골드 목걸이의 판매량이 늘었다. /로이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주얼리 구입 부담이 커지자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합리적 가격과 감성적 만족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실버와 라이트골드 주얼리가 주목받고 있다.

국제 금 현물가격은 14일 기준 4635.59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4634달러)를 뛰어넘었다. 금 가격은 지난해 64% 급등하며 45년 만의 가장 큰 랠리를 펼친 데 이어 연초에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자 주얼리 시장에서는 실버나 라이트골드 등 실용적인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LLOYD)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기준 5K, 9K, 10K 골드 등 라이트 골드와 실버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했다.

10K 이하의 합리적인 골드 주얼리는 순금(99.9%)에 비해 금 함량은 41.6%로 낮지만, 텅스텐을 섞은 ‘가짜 금’과는 엄연히 다르다. 지속가능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실용적 소재의 주얼리가 정확히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드 관계자는 “금값 상승이라는 외부 변수 속에서 실용적 소재를 살린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발찌 등 상품군을 재설계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특히 10K 이하 라이트골드 제품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춰 MZ세대를 비롯한 신규 고객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버 반지 관련 콘텐츠. /유튜브

실버 반지 관련 콘텐츠. /유튜브


은을 세공한 실버 주얼리 역시 거래액이 급증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편집숍 29CM 내 실버 귀걸이, 반지, 목걸리 거래액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실버 팔찌는 해당 기간 거래액이 162% 이상 늘었다.


실제로, 로이드에서 내놓은 실버 소재 테니스 팔찌는 매진 상태다. 여기에 7만9900원에 선보인 로듐 도금한 수공예 100% 핸드메이드 테니스 팔찌는 2025년 누적 3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온라인에서 30분만에 완판됐다. 현재는 14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며 고객 목소리를 반영해 홀리데이 한정판 핑크 테니스 팔찌가 추가로 출시되기도 했다.

테니스 팔찌 관련 콘텐츠. /유튜브

테니스 팔찌 관련 콘텐츠. /유튜브


패션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F의 주얼리 브랜드 ‘이에르로르’는 실버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LF 산하 패션 편집숍 라움웨스트가 지난해 11월 2주 동안 실시한 북유럽 주얼리 브랜드 ‘리에스튜디오’의 팝업스토어에서도 실버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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