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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北, 美와 대화조건으로 '제재해제·핵지위' 원해"(종합)

뉴스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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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北, 美와 대화조건으로 '제재해제·핵지위' 원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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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北과 대화 원하지만 김정은 아직 준비 안 돼"

"한국 없인 北·美 협상 불가능…한미동맹 굳건하게 유지"



조셉 윤(Joseph Yun) 전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가 주최한 초청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16. ⓒ News1 류정민 특파원

조셉 윤(Joseph Yun) 전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가 주최한 초청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16.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조셉 윤 미국 국무부 전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과 대화 조건으로 '제재 해제'와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의회교류센터(KIPEC) 세미나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지난해 10월 트럼프는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현시점에서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그 배경으로 북한의 러시아 밀착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중국과의 관계 개선, 사이버 해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통한 외화 수입 증가 등을 꼽았다.

그는 "김정은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다시 트럼프를 만난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북한이 협상에 나설 조건으로 △대북 제재 해제 △핵무기 보유 국가 지위 인정 등 크게 두 가지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북한이 향후 대화에 나선다면 핵무기 보유를 사실상 용인받는 지위를 원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공인된 핵보유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파키스탄과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요구는 국제사회가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며 북미 협상 재개의 난항을 거듭 강조했다.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경우 한국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한국 없이 북미 협상은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북미 대화 역시 평창올림픽과 문재인 정부의 중재에서 출발했다"라며 "한국의 도움이 없이는 미국도 북한과 의미 있는 협상을 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비전통적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접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황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트럼프 1기 때인 2016~2018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서 북미 협상을 총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재직하며 한반도 정세를 직접 다뤄온 대표적인 미국 내 대북·한반도 전문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마치고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얘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마치고 정원에서 산책을 하며 얘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윤 전 특별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재직하며 겪은 개인적 소회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한국이 대통령 탄핵과 권한대행 체제를 거쳤던 2025년 초 한미동맹을 둘러싼 불안감이 컸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두 차례 정상회담 이후에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당시에는 주한미군 감축이나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4성 장군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그런 문제들은 현실화하지 않았고 대부분 잡음에 그쳤다"며 "한미동맹은 우려와 달리 과거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동맹에 있어 "한국이 확보한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이른바 핵연료주기 전반에 대한 협력 필요성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우 성향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을 요청하며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성조기를 들고 시위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는 "난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매우 이상한 일이었다"라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윤 전 특별대표는현재 공석인 주한미국대사 인선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우면서도 경륜이 많은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대사를 정하지 못한 국가들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우선순위 명단의 맨 위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 전 특별대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현재의 협력 흐름은 일시적 순환이 아니라 새로운 추세선에 올라섰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 배경으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한국 사회 전반에 자신감이 생겼고, 젊은 세대일수록 과거사에 덜 얽매이는 경향이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의 내부 분열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윤 전 특별대표는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조사에서 한국은 미국보다도 더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사회로 평가된다"며 "북한 문제와 미국, 일본, 중국을 둘러싼 외교·안보 이슈에서도 깊은 분열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대선 이후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최소한 한미관계와 주한미군 문제를 둘러싼 불필요한 의심과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국내 정치 갈등은 여전히 심각하지만, 외교 정책 영역에서는 점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를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19년 2월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를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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