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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아예 안 열리나

조선일보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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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아예 안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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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쿠폰은 경제 회복 마중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스1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9일 열리는 가운데, 이 후보 의혹이 쏟아지자 여당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청문회를 진행하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16일 이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청문회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갑질·폭언, ‘교수 아빠 찬스’를 통한 장남의 논문·취업, 결혼한 장남의 ‘위장 미혼’을 통한 70억원대 서울 반포 원펜타스 아파트 ‘로또 청약’ 당첨 등의 의혹이 제기돼 있다. 또한 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2024년 7월 이전에도 결혼한 장남을 부양 가족으로 유지한 채 수차례 강남권 로또 청약에 도전했다는 ‘상습 부정 청약’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2024년 2~5월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 청약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기관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4년 임기 동안 해외에서 198일을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영국·프랑스 등 17국에 29차례 출국했는데, 4년간 13.5%를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이 후보자는 최근에서야 5년간 과태료 280만원(51건), 범칙금 3만원(1건)을 납부했다.

이 후보자는 17대와 18대, 20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12년 동안 의원실에 임면된 보좌진이 총 87명이었고, 이들 중 57명(65.5%)이 근무 기간 1년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1년 만에 쫓겨나면서 얼마나 막막했을까”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과거 자신이 비판했던 지역 화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소비 쿠폰 정책에 대해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라고 했다. 그간 ‘확장 재정’을 수차례 비판해 왔던 입장을 확 바꾼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청문회에서 소명이 안 된다면 이 후보자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했고, 윤건영 의원은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정도의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민 우려를 굉장히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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