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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올해 첫 황금연휴…여행업계, '이색 경험'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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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은 올해 첫 황금연휴…여행업계, '이색 경험' 상품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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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예 기자] 올해 가장 긴 연휴인 설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여행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환율 기조에 여행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설 연휴를 계기로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설의 경우 연차 이틀을 쓰면 9일이나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여행업계는 독자적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 연차 2일 쓰면 9일 쉴 수 있다


올해 설 명절은 2월 17일 화요일로 연휴는 16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사흘이다. 여기에 앞뒤 주말(14일~15일)을 포함하면 닷새를 쉴 수 있고 19일과 20일 이틀간 연차를 사용하면 14일부터 22일까지 최장 9일 연휴가 가능하다.

반면, 설과 함께 민족 최대 명절로 불리는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로 별도의 대체공휴일이 없어 연휴 기간은 총 4일이다.

아울러 연중 공휴일 밀도가 가장 높은 5월은 5월 1일 금요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주말인 2~3일까지 사흘간 쉴 수 있고, 월요일인 4일 연차를 사용하면 5일 어린이날까지 총 닷새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다른 명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야놀자리서치는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수요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3023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설을 앞둔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환율 기조에 여행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설 연휴가 여행 심리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모두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2월 14일~18일) 출발 상품의 예약 건수는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일~29일)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원투어도 설 연휴 기간(2월 13일~19일) 출발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은 근거리 지역 중심으로 예약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다"라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주요 근거리 지역의 상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남은 연휴 수요 모객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도 "올해 설 연휴는 환율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요즘 해외여행 트렌드는 '관광' 아닌 '경험'


이렇듯 해외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가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여행업계는 단순 관광 넘어 경험 위주의 상품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이전과 달리 국민의 해외여행 빈도가 잦아지며 여행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늘자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 년에 해외여행을 2~3번씩 떠나는 이들이 늘며 천편일률적인 일정을 즐기기보다는 본인의 여행지에서 본인의 취미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특히, 뜨개, 러닝 등 취미 생활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유명 만화 배경지 방문 등의 경우 가족이나 친한 친구더라도 맞지 않으면 함께 즐기기 어렵다 보니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가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여행사는 설 연휴 기간 '경험'을 강조한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여행과 이색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선보인다.

먼저, 하나투어는 설 연휴 기간인 다양한 '밍글링 투어'와 '밍글링 투어 라이트(Light)' 상품을 전개한다. 밍글링 투어는 관심사가 비슷한 2030세대가 모여 떠나는 커뮤니티형 여행 상품이다. 여행 테마에 맞춰 전문성을 갖춘 호스트(인플루언서)가 동행하며 단순 관광을 넘어 깊이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밍글링 투어 라이트는 호스트와 특정 취미 요소는 제외하고 교류 중심의 밍글링 타임은 유지한 상품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떠나는 관련 상품은 '밍글링 투어' 보홀 5일 베이직 프리다이버 '밍글링 투어 Light' 보홀 5일 스쿠버다이빙 '밍글링 투어 Light' 다낭 런트립 등이다. 각 상품 참가자는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매일 다른 코스로 즐기는 러닝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모두투어는 오는 2월과 3월 진행되는 시마네 마라톤 일정에 맞춘 '일본 소도시 런투어' 기획전을 출시한다.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 트렌드에 맞춰, 대회 접수와 엔트리를 비롯해 항공, 숙박, 현지 지원을 한 번에 제공하는 올인원으로 구성했다. 참가자는 하프와 10km 코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사구, 해안, 온천 마을 등 일본 소도시 풍경을 보며 달리는 차별화된 러닝을 경험할 수 있다.

교원투어는 위스키를 비롯한 주류 문화에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2030 전용 대만 주류 투어'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관광을 넘어 대만 현지 주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일정이다.

구체적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카발란(Kavalan) 양조장을 방문해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위스키 시음도 진행한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짐앤대드 양조장에서는 신선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일정도 포함됐다. 또, 타이베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레스토랑 '더 탑(The Top)'을 비롯해 SNS에서 화제를 모은 칵테일 바와 트렌디한 주점 등도 방문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경험 소비와 취향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고객을 위해 테마형 상품을 준비했다"라며 "또래 중심의 전용 상품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MZ세대 해외여행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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