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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제약바이오, 뇌동매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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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장세"…제약바이오, 뇌동매매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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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개별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옥석 가르기가 진행됐다. 특히 일부 종목에서는 투기 세력에 의한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폭등 종목에 대해 시장 경보를 발령하면서 투자 주의를 환기시켰다. 실제로 투자 위험에 지정된 상당수 기업이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락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뇌동매매에 따른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발령한 시장 경보를 집계했다. 그 결과,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투자 주의·경고·위험으로 지정된 건수는 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험도에 따라 주의·경고·위험 순으로 격상된다.

지난해 가장 높은 단계의 투자 위험으로 지정된 종목은 인벤티지랩과 바이젠셀으로 확인됐다. 투자위험을 받은 종목은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고, 이후에도 급등세가 반복될 경우 추가로 하루 매매가 제한된다. 투자위험 종목은 거래 정지가 해제돼도 다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다.

바이젠셀은 지난해 연말, 임상 성과를 동력 삼아 주가가 수직 상승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1월 19일 3090원이었던 주가는 3주 만에 5배 가까이 치솟았다. 특히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쉼 없는 랠리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월 10일 최고점 1만7360원을 기록했지만 9일 경보 발령 이후 말일까지 고점 대비 43.8% 급락했다.

폭등의 배경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었다.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건부 허가·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적인 매수세로 이어진 것이다.

인벤티지랩은 비만치료제 테마로 4월 한달 동안 167% 급등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들어서도 고점 6만1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달 12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달 말일까지 고점 대비 34% 급락했다.


투자경고 종목에는 전체 421건이 지정됐다. 이 중 65건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확인됐다.

투자경고 종목은 주가가 5일간 75% 또는 20일간 150% 급등하는 경우 거래소가 지정해 투자자에게 주의를 주는 제도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투자자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불공정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

여기에는 DXVX, 셀루메드, 현대약품, 바이젠셀, 싸이토젠, 이뮨온시아, 퓨쳐메디신, 현대약품, 안트로젠, 로킷헬스케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티앤알바이오팹, 삼양바이오팜, 바이젠셀, 코오롱생명과학, HEM파마, 한스바이오메드, 인벤티지랩, 에이비엘바이오, 큐리언트, 디앤디파마텍, 삼익제약, 케어젠,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 온코닉테라퓨틱스, 크로넥스, 노을, 아퓨어스, 프로티나, 젬백스, 엘앤씨바이오, 텔콘RF제약, 파마리서치, 올릭스, 퀸타매트릭스, HLB사이언스, 에이비온, 킵스파마, 애드바이오텍, 펨토바이오메드, 전진바이오팜, 셀리드, 인바이오젠, 큐라티스, 파마리서치, CMG제약, 퓨쳐메디신, 큐러블,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오리엔트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이가운데 로킷헬스케어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한스바이오메드, 크로넥스, 아퓨어스는 2번, 인벤티지랩과 큐리언트, 텔콘RF제약, 올릭스는 3번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아퓨어스는 8월과 9월, 크로넥스는 9월에만 2번씩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의료·실험용 미니돼지, 인공피부 등 특수 시험 소재를 공급하는 아퓨어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부각되면서 해외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한 달간 주가는 186% 폭등하며 헬스케어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334건에 달했다. 투자주의 종목은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지정하는 제도다. 주의 종목 지정 이후에도 주가 이상 상승이 계속될 경우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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