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니아, 윗코프와 마이애미서 접촉 전망
이란 핵·미사일·대리세력, 가자 정세까지 의제 거론
이란 핵·미사일·대리세력, 가자 정세까지 의제 거론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간의 무력 충돌 국면에서, 팔레비는 이란 정권 붕괴시 자신이 과도기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 시위 사태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정국을 둘러싼 대응 방향을 긴밀히 조율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날 오전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바르니아 국장은 방미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마이애미에서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로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 시위 사태를 둘러싼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역량, 중동 내 이란의 대리세력 문제, 가자지구 정세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윗코프 특사는 미국과 이란 간 소통 채널을 담당하며 이번 시위 국면에서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연락을 취해온 인물이다. 이란 당국이 경제난 항의 시위를 유혈 진압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란의 돌발 행동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언급해,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 다소 낮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모사드 국장의 방미는 이란 정국을 둘러싼 미·이스라엘 간 조율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