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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재경위원장 “이혜훈 청문회 열 가치 없어”…與 “이미 회의 소집”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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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재경위원장 “이혜훈 청문회 열 가치 없어”…與 “이미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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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검증 아닌 수사 대상”
정태호 “회의부터 열어야, 불개최 책임 野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회의가 소집됐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여야가 자료 제출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가며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임이자 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청문회를 열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는 거부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를 기만하는 행태”라며 “끝내 지명 철회를 하지 않는 대통령만 믿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청문회 개최가 이미 상임위 의결로 확정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조건부 결정이었다”며 “자료 제출이 성실하지 않으면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당시에도 분명히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며 “이미 월요일(19일) 회의가 소집돼 있고, 날짜를 바꾸더라도 그 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도 열지 않은 채 임명이 이뤄진다면, 그 책임은 청문회를 열지 않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했다.

앞서 여야는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 끝에 지난 13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다만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고, 사전 요구자료와 위원회 의결 요구자료 제출 기한을 15일까지로 설정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정보 제공 미동의 등을 이유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사실상 응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개최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장에서 공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며 예정대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태도다. 여야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청문회 개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