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코랄 노르트' FLNG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
삼성중공업이 16일 거제조선소에서 바다에 띄워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초대형 해상설비의 진수식을 열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물에 띄운 설비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 ENI가 주문한 ‘코랄 노르트’다. 길이 432m, 너비 66m로 축구장 4개를 일렬로 늘어놓은 크기다. 무게만 12만3000t에 달한다.
FLNG는 ‘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의 약자로, 쉽게 말해 ‘바다 위를 떠다니는 LNG 공장’이다. 심해 해저에서 천연가스를 뽑아올려 영하 162도로 냉각해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든다. 이렇게 만든 LNG를 배에 실어 육지로 운반한다. 육지에 파이프라인을 깔기 어려운 바다 한가운데서 가스를 생산할 때 쓰인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를 비롯해 에스테바오 팔레 모잠비크 광물자원·에너지부 장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비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2021년 ENI에 같은 방식의 설비인 ‘코랄 술’을 납품한 바 있다. 코랄 노르트는 두 번째 협력 프로젝트로, 2028년 완성돼 인도될 예정이다. 제작 비용은 8694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규 FLNG 10기 중 6기를 수주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의 세계 최대 FLNG인 ‘프렐류드’를 포함해 총 4기를 이미 인도했고, 현재 코랄노르트를 포함해 2기를 건조 중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는 “전 세계 LNG 수요가 늘면서 바다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설비 발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1~2기씩 꾸준히 수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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