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한 집에서 주민들이 부서진 집안을 살펴보고 있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
정부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계획 2단계’ 개시 선언과 평화위원회 구성을 환영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 “가자지구 평화 증진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과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 평화 계획에 대한 당사자들의 철저하고 조속한 이행을 통해 잔여 인질 송환,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개선·비무장화가 이뤄지고, 나아가 가자지구 재건·평화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두 국가 해법 이행을 포함해 중동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지속적으로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자지구 종전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통치할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평화이사회를 구성했고, 자신이 이사장이라고 발표했다. 평화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종전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의 과도통치와 재건을 감독한다.
그는 “시기와 장소를 막론하고 역대 가장 위대하고 권위 있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사진 명단은 곧 발표하겠다고 했다.
평화이사회는 앞서 출범한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통치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를 감독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현장에서는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전 유엔 중동 특사가 감독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휴전→비군사화→재건 등 3단계로 구성된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발표했다. 평화구상 2단계의 핵심은 평화위원회 구성, 과도 통치기구 수립,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하마스의 무장해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계획 2단계를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건물 파괴 등을 강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건물 2500채를 추가로 무너뜨렸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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