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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석열 5년 징역에 “안타깝지만 특별한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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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석열 5년 징역에 “안타깝지만 특별한 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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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체포방해 등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안타깝지만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는 다음달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재판인 ‘내란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당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원 선고를) 우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재판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 입장이다. 향후 공정하고 중립적인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입장을 내지 않는 이유’를 묻자 박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신 분”이라며 “지금은 사법부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용산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은 위법하고 수사할 권한도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법원은 이날 ‘당시 공수처 수사와 영장은 적법하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시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반성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조금 전 말씀처럼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 향후 공정하고 중립적인 재판을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윤 전 대통령 재판 결과가 나와도 입장을 내놓지 않을 방침이다. 6·3 지방선거를 5개월 남긴 상황에서 재판이 선고될 때마다 입장을 내며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 전 대통령은 총 8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여권이 국민의힘에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계속 묻는 것이 ‘내란 프레임’으로 엮기 위한 공격이라는 인식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적어도 다음 달로 예정된 ‘내란 재판’ 선고 때 유죄가 나오면 당 차원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영남권 초선 의원은 “당 지도부 입장을 선해하면, 제일 큰 재판은 내란 재판이니 다른 재판이 나올 때마다 입장을 안 낼 수도 있다고 본다. 사형 구형도 선고는 아니니 입장을 안 내고 넘어갈 여지도 있다”며 “다만 2월 내란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되면 ‘윤어게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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