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靑오찬 불참하고 영수회담 요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6/뉴스1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오늘 청와대 오찬에는 응하지 않더니 오늘 바로 청와대에 불러달라고? 청개구리 투정도 정도껏 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곧바로 “오찬쇼와 여야 1대 1 영수회담도 구분 못하느냐”며 “정말 놀라운 뇌구조”라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신들의 뇌구조는 정말 ‘이해불가’다.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올렸다.
앞서 같은 날 이 대통령은 7개 정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찬에 불참하는 대신 단독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대통령은 한가한 오찬쇼를 할 때가 아니다”며 단독 영수회담을 통해 국정기조 전환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16. 뉴시스 |
송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비판 메시지가 올라온 지 약 2시간 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인데 범여권 정당을 불러모아서 오찬쇼를 하는 것과 국정기조 전환을 논의하는 여야 1:1 영수회담을 구분도 못하느냐“며 ”그런 정도 문해력과 판단력이니 ‘사람하고만 악수한다’는 망발이나 늘어놓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 후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대화에 선을 그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참고로 영수회담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며 ”하긴 최측근의 성추행 범죄를 징계도 못하는 분이니 민의가 무엇인지 이해나 하겠나.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정 대표의 말을 되갚았다.
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최측근’은 민주당 장경태 의원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13일에도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장 의원에 대해 ”징계는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에 관련 조치를 촉구했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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