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집행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는 달러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의로) 원자력 발전소가 사업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설계·건설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초기 자금 유출 규모는 합의된 연간 한도인 200억달러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무역 합의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내리는 대신, 한국이 미국 전략 산업에 2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달러 유출 규모는 200억달러로 제한했다. 조선은 별도로 150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겸 무바달라 CEO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 부총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협의로) 원자력 발전소가 사업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설계·건설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초기 자금 유출 규모는 합의된 연간 한도인 200억달러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1월 무역 합의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내리는 대신, 한국이 미국 전략 산업에 2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연간 달러 유출 규모는 200억달러로 제한했다. 조선은 별도로 150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구 부총리는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 “예상보다 큰 (원화 가치) 절하 압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국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했다. 구 부총리는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원화 약세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정부는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며, 이런 상황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도 한국이 원화 급락을 막기 위해 최근 기울인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 역시 원화 약세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2일 구 부총리와 만난 뒤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과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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