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대한한공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
대한항공이 환율 부담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항공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대비 1300원(5.56%) 오른 2만4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초 2만2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최근 우상향해 2만5000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4조5516억원, 영업이익은 5% 감소한 41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환율 부담이 적은 중국과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행객이 늘면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으로 화물 성수기였는데, 대한항공은 여객 실적도 일본과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좋았다"며 "항공우주 사업부라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마련되면서 상승 모멘텀이 생겼고, 이런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제현·김주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커머스 물량 부진,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하락 등 화물 부문의 수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영향을 덜 받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항공사 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4.19% 상승했다. 업종에 포함한 종목은 이날 모두 강세를 보였다. 상승폭은 제주항공(5.17%), 진에어(4.44%), 대한항공우(3.88%), 한진칼(3.22%), 아시아나항공(2.22%), 한진칼우(1.68%), 티웨이항공(1.20%), 에어부산(1.03%) 등 순으로 높았다.
항공업종은 호재를 앞두고 있다. 6월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업계에서는 관광객들의 이동이 집중되는 1분기에 예약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뚜렷한 움직임도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환율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항공유·리스·정비비 등 고정비용의 약 30%를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게 된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비용 부담은 줄고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환율이 상승할 경우엔 외화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원가 부담은 커진다.
연일 상승하던 유가도 가라앉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80달러(4.52%) 하락한 59.08달러로 장을 마쳤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7%, 두바이유는 4.7% 하락할 것으로 보고 대한항공의 수혜를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목표가는 2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