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정당 지도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 헌금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농성 중이라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윤종오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우상호 정무수석·이규연홍보소통수석·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우리는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선진국에서 친위쿠데타가 일어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K-민주주의의 놀라운 회복력에 전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정상화만으로 코스피가 5000을 달려가고 있고 6000, 7000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자축했다.
이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도 부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외 경제 의존성이 큰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대통령의 외교 역량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의 외교 능력이 충분히 발휘돼서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가 수출 경제로 선순환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국 대표는 이 대통령의 '5극 3특' 전략에 대해 "조속히 실현되길 바라고 그렇게 해야만 국가균형발전이 해결될 것"이라며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행정 통합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데 여야 사이 이견이 없는 지방 분권, 지역 균형발전 등 조항을 헌법 1조에 넣는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어떤가"며 "헌법 전문에 6·10 항쟁, 5·18 민주화운동, 부마 민주 항쟁 등도 삽입하는 개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함께한다', 명성조동이라는 말이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고 확고히 협력함과 동시에 레드팀 역할도 할 것"이라고 했다.
유일한 보수정당 지도자인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2차 종합특검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2차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지난 15일부터 19시간의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마치자마자 오찬에 참석했다.
천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동안 할까 고민했다"며 "일찍 종료하고 대통령을 만나러 온 것은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다시 국회가 논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분이 대통령이기 때문에 직접 뵙고 재의요구권 행사를 부탁하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통일교·공천헌금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채상병·김건희 특검을 수용했다면 역사의 물결이 굉장히 바뀌었을 것"이라며 "여당이나 대통령의 가까운 분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특검이 정말 공정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제와 정치, 역사에 어마어마한 성취와 진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차 특검 철회와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관철을 위해 15일부터 이틀째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한가한 '오찬 쇼'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제1야당 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 손잡고 야당의 절박한 요구가 뭔지 경청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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