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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이런 날엔 '러닝' 멈춰야"…전국 덮친 미세먼지, 의사의 경고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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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도 이런 날엔 '러닝' 멈춰야"…전국 덮친 미세먼지, 의사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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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와대 일대가 뿌연 가운데 광고판의 하늘색 배경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26.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와대 일대가 뿌연 가운데 광고판의 하늘색 배경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26.1.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극한84'를 즐겨보던 40대 A씨는 기안84와 러닝 크루의 열정을 보면서 새해 목표를 하프 마라톤 도전으로 정했다. 새해 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근처 공원에서 달리기를 연습하던 A씨는 뜻밖의 문제로 러닝을 중단해야 했다. '미세먼지' 때문이었다.

16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쁜 수준이다.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입자를 가진 미세먼지는 대기 중 떠다니는 여러 가지 복합 성분으로 뭉쳐있다.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나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공장에서 발생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황사와 함께 유입돼 영향을 미친다.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통해 신체에 유입될 경우 여러 장기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호흡기계, 심혈관계,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기존 질환을 악화할 수 있다.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인 천식은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 증상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 환자가 미세먼지를 흡입하면 기존 증상이 악화하고 폐 기능이 떨어진다. 심한 경우 천식 발작으로 인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의 천식 환자는 매년 1~3월 눈에 띄게 증가하며, 이 시기 입원·사망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천식이 있다면 외출 시 '증상 완화제'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공사장, 공장 지역, 교통량이 많은 지역, 사람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다.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 호흡곤란, 가슴 압박 등 증상 악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가 체내 다양한 장기에 유해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해서다. 또 염증 반응을 늘려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 죽상경화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 질환이 악화하거나 사망률이 늘 수 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지역 곳곳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전주시 온고을로에 쌓인 미세먼지로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6.01.16. pmkeul@newsis.com /사진=김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지역 곳곳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16일 전주시 온고을로에 쌓인 미세먼지로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6.01.16. pmkeul@newsis.com /사진=김얼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이 영향받아 피부 가려움, 피부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흔히 봄철 미세먼지가 더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다.

울산엘리야병원 조종대 의무원장(내과 전문의)은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발표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위협한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라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노약자, 어린이 등은 야외활동을 금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외출 시에는 코로 숨을 쉴 경우 먼지를 걸러주기 때문에 입보다 코로 숨을 쉬는 게 좋다. 야외에서 조리된 음식은 미세먼지의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조종대 의무원장은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귀가 후 양치질하기, 얼굴·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개인위생 습관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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